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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연이틀 100여명 발생..`대유행 예고`

문정태 기자I 2009.08.20 09:47:24

이틀새 215명 발생..70% 이상 감염경로 몰라
보건당국, 비상 긴급 대책회의 연이어 개최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국내 신종인플루엔자 신규확진환자 97명이 발생했다.

불과 이틀 사이 신규환자들이 200명이 넘게 나왔으며, 이중 70% 넘는 사람들이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지역사회내 감염자들이어서 본격적인 대유행을 예고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는 지난 19일 대전의 모 대학교 학생 9명을 비롯해 총 97명이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판정됐다고 20일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에 판정된 신규환자들은 `지역사회 감염추정자`가 71명이었다. 외국 입국자는 22명에 불과했으며, 확진환자의 긴밀접촉자는 4명에 불과했다.

지난 18일에도 신규환자는 총 108명이 발생했다. 이중 82명이 지역사회 감염추정자였으며, 외국입국자는 15명, 확진환자 긴밀접촉자는 11명에 그쳤다.

지역사회 감염추정자는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사람들을 뜻한다. 이틀 동안 발생한 신규환자의 70%가 넘는 사람들이 감염 원인도 모른 채 신종플루에 감염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불과 이틀 사이 200명이 넘게 신규환자들이 발생한 데다 지역사회 감염추정자들이 급속하게 늘어남에 따라 국내에서도 신종플루 대유행의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국내 전체 신종플루 감염환자는 2417명으로 늘어났으며, 이중 573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중인 환자의 대부분은 자택에서 격리돼 있으며, 39명만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날 오전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인플루엔자 현황 및 향후 대책 당정협의`를 진행한다.

이날 회의에는 한나라당에서 안상수 원내대표, 김정훈 수석부대표, 신상진 제5정조위원장, 손숙미 제5정조위 부위원장, 안홍준 보건복지가족위원회 간사, 당정조위 박용주 수석전문위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보건당국에서는 전재희 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질병관리본부장·식약청장 등이 참석해 신종플루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한 현황점검 및 향후 대책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에는 보건당국과 의료인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신종인플루엔자 지역사회 확산대비 민관합동 정책간담회`도 개최, 신종플루 지역사회 확산방지 및 중증·사망자발생감소를 위한 민관합동 긴밀 대응체계를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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