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승찬기자] 현대모비스가 3분기에도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양호한 실적을 시현하자, 시장 전문가들은 "여전히 매수할 종목"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현대모비스(012330)는 3분기에 전년동기대비 7.6% 증가한 20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중국시장의 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모듈사업부의 이익이 감소했지만, 이를 부품사업부가 만회했다.
이기정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를 둘러싼 시장의 우려는 중국사업의 경쟁 심화에 따른 모듈사업부의 영업이익률 하락이었다"며 "하지만 부품제조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중국 이외 타지역으로의 CKD 매출의 증가로 중국 CKD 감소가 상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권 푸르덴셜증권 연구원 역시 "중국 CKD 물량의 수요 감소로 모듈 부문에서의 수익성 하락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2008년 이후 모듈 부문에서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수익성이 낮은 모듈 조립 부문이 지난해까지의 성장동력이었다고 한다면 내년 이후에는 부품 제조 부문이 향후 현대모비스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현대모비스를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해야 할 종목'이라고 치켜세웠다.
송상훈 흥국증권 연구원의 경우 "현대모비스는 부품제조 부문의 역량강화를 위해 관련업체 인수 및 지분참여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핵심부품의 생산능력을 2009년까지 현재의 두 배 정도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인 가격메리트도 부각되고 있다. 조수홍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경우 시장대비 25% 이상 할인 거래되고 있어 가격 메리트를 보유하고 있다"며 "발행주식수의 1% 규모인 87만주의 자사주 매입 역시 저평가 상황을 감안하면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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