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일산 ‘라페스타 축제’를 장식할 예술품과 공연들. 왼쪽 아래부터 일본의 복 고양이 ‘마네키 네코’, 러시아 민속 인형 ‘마트로시카’, 설탕을 녹여 만든 ‘옛날 간식’, 엿장수 풍물패, 그리고 비보이 공연.
일산신도시 최대의 음식과 문화의 거리인 호수공원 인근의 ‘라페스타(Lafesta)’에서 9일(토)부터 다음 달 1일(일)까지 3주일간 축제가 이어진다. ‘세계 문화예술품 교류 축제’. 각국의 독특한 민속공예품, ‘달고나’ ‘뽑기’와 같은 추억의 간식, 그리고 갖가지 공연이 준비됐다. 선선해져 가는 계절, 주말 나들이코스에 포함시켜도 좋을 것 같다.
◆각국 민예품과 추억의 ‘불량식품’
평소 보기 힘든 외국의 민속공예품들이 잔뜩 모였다. 국내·외 풍물취급업체 20여 곳이 참여해 페루·세네갈·스웨덴·터키 등 20여 개국의 민예품 1000점 이상을 전시한다. 예를 들면 러시아 전통인형 ‘마트로시카’(인형 속에 같은 모양의 작은 인형이 여러 개 든, 행운의 상징), 손과 고개를 흔들며 복(福)을 부른다는 일본의 고양이 인형 ‘마네키 네코’, 케냐의 목각 및 뼈조각 인형 같은 것들이다. 팔기도 하는데, 대략 3000~2만원.
60~70년대 어린이들에게 사랑 받던 추억의 ‘불량식품’도 등장한다. ‘뽑기’와 ‘달고나’, 쫀드기, 아폴로, 어포, 쥐포, 뽀빠이, 제리뽀 등 이름만 들어도 ‘풉’ 웃음이 나오는 것들이다. 그 시절의 모양과 맛을 살려 만들어냈는데, 살 수도 있다. 설탕을 녹여 만든 커다란 붕어·배·총 등을 상품으로 주는 놀이에도 참가할 수 있다. 2번에 1000원.
이밖에 30~40년 전 어린이·학생이 사용하던 갱지 공책과 몽당연필, 딱지, 종이인형, 굴렁쇠, 콩알탄, 구슬 등도 있다. 한쪽에선 장애우들이 만든 예술품이 전시되고, 터키인이 만들어 파는 케밥과 커피 원두를 볶아 갈아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B-Boy배틀, 마술쇼 등 행사 다양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음악전문 채널 ‘Channel-V’의 공개방송, B-Boy(Breakdancing Boy·브레이크댄스 추는 사람) 춤 대결, 고교생 랩·댄스 대회, 필리핀 밴드의 60~70년대 팝 연주, 에콰도르 민속공연, 각설이패 공연, 바디페인팅, 소아암 어린이 돕기 모금 공연, 마술쇼 등이 거리 곳곳에서 펼쳐진다. 기념사진 촬영을 위한 포토존도 만들었다. 주말에는 문신예술가들이 나와 관람객에게 문신도 그려준다. 이번 행사는 고양시 예술인총연합회와 라페스타 경영인협의회가 주관하고, 고양시와 조선일보가 후원한다. 홈페이지 lafesta-ils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