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닉 오늘 실적 발표…HBM4 전략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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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주 기자I 2026.01.29 05:00:00

D램값 치솟아…DS부문 영업익 17조 추정
HBM4 전략 기대…엔비디아 공급이 관건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날 컨콜에 관심↑

[이데일리 박원주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오늘(29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앞서 발표한 잠정 실적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93조원, 영업이익은 20조원을 달성했다고 공개했다. 메모리 슈퍼 사이클이 도래한만큼 반도체부문(DS)의 실적 성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그간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적자 폭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공급을 두고 구체적인 양산 계획과 공급 물량 전망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진= 이영훈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8.17% 급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메모리 초호황기 달성한 2018년 3분기 영업이익 17조5700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 실적이다. 매출 역시 같은 기간 93조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직전 분기에 달성한 86조617억원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구체적인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한다. 이번 역대급 실적을 이끈 건 DS부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DS부문의 영업이익을 최대 17조원 수준으로 관측하고 있다. 미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HBM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범용 메모리의 가격까지 크게 오른 영향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기준 매출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시장의 관심은 HBM4에 쏠린다. HBM3E에서 고전했던 삼성전자가 HBM4에서는 기술력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HBM4는 연내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루빈’과 AMD의 ‘MI450’ 등에 탑재될 차세대 메모리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 모두 다음 달 양산을 목표로 사실상 준비를 마친 상태다. 컨퍼런스콜에서 HBM4 양산과 관련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시장의 관심이 커진다. 특히 이날 SK하이닉스 역시 실적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향 HBM4 공급 시기부터 공급 물량과 관련한 답변을 내놓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완제품(DX) 부문에서는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시리즈를 필두로 실적을 이끌던 모바일(MX) 사업부는 원자재값 상승 등의 여파로 1조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직전 분기 약 3조6000억의 영업익을 달성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TV와 생활가전 사업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관세 경쟁과 중국 기업들과의 가격 경쟁의 영향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전반적인 수요 정체가 이어지는 상황인 만큼,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구조적 문제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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