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잉위페이 중관촌즈유연구원 부원장은 2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이 지난 몇 년 동안 첨단 기술 정책을 선도적으로 배치했으며 방대한 시장 규모와 다층적인 사업 생태계는 체화지능 기술의 현실화 및 응용에 독보적인 우위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중국은 상호보완해 협력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양측의 강점을 결합해 글로벌 첨단 기술 시장에 공동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제언했다.
|
△체감할 수 있는 현실화 측면에서 본다면 AI나 로봇 모두 올해가 원년이 될 걸로 판단한다. 올해부터 소규모 시범 적용 단계에 순차적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시제품과 개념 검증(PoC) 수집 단계에 들어갈 것이다. 올해는 체화지능을 현실화하는 최적의 단계와 시점이라고 판단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체화지능의 기초 기술 연구 개발과 엔지니어링 프로토타입 검증에 집중하고 있으나 올해부터는 점진적으로 상용화, 현실화 단계로 전환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특수하거나 위험한 분야인 순찰, 정찰 등에서 로봇의 수요가 있었고 기계를 대체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앞으로 2~3년 내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시장이나 호텔 등에서 관람객과 손님을 맞는 고급 상업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기적으로 산업 분야에선 체화지능으로 바뀔 거 같다. 초기 비표준 생산 라인에서 다품종 소량 조립 작업을 수행하거나 사람과 일정 정도 협업을 할 수 있다. 3~5년 내에는 대량 생산 단계에 들어가 생산 라인에 대규모로 배치될 것이다. 다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완전한 대체’가 아니다. 미래에도 로봇의 활용 형태는 ‘인간과 기계의 협업’이다. 많은 사람이 두려워하듯 AI와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게 아니다.
|
△지난해 이맘때쯤 AI 열풍이 불고 중국에 대한 인식에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최근 몇 년간 정부가 중국 내 기업, 연구기관 등과 함께 AI와 체화지능 등에서 다양한 의견과 정책, 사업 계획 등을 발표하고 전략적인 방향을 삼은 것이 적극적인 변화의 신호탄이었다. 붐이 일기 전에 정책이 자리를 잡았고 많은 것을 배양할 수 있었다.
중국의 장점은 방대하고 역동적인 내수 시장에 있다. 이는 신기술에 전례 없는 규모의 실험 무대를 제공하고 시장 반응이 즉각 반영돼 기술이 빠르게 고도화되는 피드백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복잡하고 다양한 응용 환경이 더해지면서 중국만의 기술 경로와 해법이 자연스레 축적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의 완비된 산업 체계는 기술이 연구 개발에서 양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혁신 성과의 시장 진입 비용과 시간을 크게 낮추고 있다.
-AI 분야에서 중국은 세계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
△AI나 체화지능 측면에서 보면 중국은 엔지니어링 최적화가 주를 이룬다. 가성비 높은 분야를 추구할 수밖에 없지만 이것도 하나의 특징이고 돌파구도 찾았다. 기본 기술 측면에서도 중국은 현재 오픈소스 생태계가 매우 앞서 있다. 그래서 많은 중소기업이 이 길을 따라 빨리 성장할 수 있다. 중국은 기본 연구개발 역량과 응용 속도가 다르지만 응용과 현실화를 중시하는 대규모 시장이다.
-현재 AI 분야에서 뚜렷한 도전 과제는 무엇인가
△우선 데이터 문제가 크다. 체화지능은 반드시 범용성이 있어야 하는데 데이터는 중요한 요소다. 산업 데이터는 상대적으로 파편화했고 개방하지 않는 기업의 핵심 자산이다. 그래서 지금 로봇이 현장에서 훈련하고 합성 데이터와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사용하며 협력해 가치 있는 데이터를 만드는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다. 많은 대학과 연구 기관의 핵심 인재가 있지만 AI 분야의 선도적인 인재는 상대적으로 여전히 적다. 인원의 숫자가 아니라 선도적인 핵심 고급 인재가 적다는 의미다. 체화지능을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기술만 알고 실제 응용, 구조화한 현실화 방법을 모르는 것은 매우 골치 아픈 문제다.
|
△지난해 베이징에서 열린 중관촌 포럼을 계기로 한국 관계자를 알게 됐고 이후 협력을 추진했다. 최근에는 한성대와 산학연 협력과 관련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AI 로봇 생태계 공동 구축, 국제 공동 연구 프로젝트 추진, 고급 인재 양성, 기술 성과 전환 응용 추진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얼마 전 한국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련 담당자와 AI 정책 입안자들이 우리 로봇 분야 핵심 기업을 방문했을 때 중국 로봇 분야 대표로서 그들과 함께 메카맨드 같은 기업을 방문했다.
-한·중 협력의 잠재력과 가능성은
△양국 간 협력 기회는 매우 크다. 우선 전략적 상호 신뢰 측면에서 양국 관계가 매우 긍정적이다. 이재명 대통령 방중 때 AI·로봇도 협력 분야 중 하나로 열거했다. 또 양측의 상호 보완성이 매우 강하다고 생각한다. 일부 분야에서 약간의 경쟁이 있지만 완전 경쟁은 아니고 상호 보완적이다. 한중 경제 관계의 구조적 조정과 인공지능 등 미래산업의 급속한 발전이라는 환경 속에서 양국 기업이 강점을 발휘해 협력 공간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상호 보완과 공영을 실현해야 된다.
-시장 확장 측면에서 고려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은
△기술 기반과 산업 연합 모델로 다른 시장에 함께 현지화하는 것도 있다. 함께 혁신적인 제품이나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다. 한국은 칩, 정밀 제조 등의 고급 생산 라인을 갖고 있고 핵심 부품을 체화지능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이런 방향에서 상호 보완적 능력을 활용해 제3시장, 즉 글로벌 시장을 확장해야 한다. 해외에 진출할 때 양측 기관이나 대학과 수립한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현지화와 산업 협력을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잉위페이 부원장은
베이징항공항천대 석사 졸업 후 중국 AI와 로봇 공학 권위자로 중관촌즈여우연구원의 부원장을 맡고 있다. 야루이캐피탈의 인큐베이션 투자 책임자로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반도체 기업 ARM 엑셀레이터 부사장을 역임했다. 현재 중관촌 인재 협회 디지털 경제와 현대 서비스 전담 위원회 부비서장 등을 겸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