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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당선자와 러닝메이트로 나선 이태환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장과 고미경 전 민주노총 기획실장이 각각 수석부위원장과 사무총장을 맡는다. 이들은 내년 1월부터 3년간 민주노총을 이끈다.
양 당선자는 첫 비정규직 출신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화성지회 사내하청 분회장을 지냈고 기아차 불법파견 투쟁에도 참여했다. 양 후보는 선거 기간 현 위원장으로서 민주노총을 이끈 ‘경험’을 강조해왔다. 이에 앞으로 대정부 투쟁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양 당선자는 노동조합 회계 공시제도 참여 결정을 철회하자는 박 후보 제안에도 “중앙집행위원회를 세 차례 열고 논의한 사항”이라며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4월 총선과 관련해서는 노동 중심 진보연합정당을 구축하자는 현 방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양 후보는 “윤석열 정권 투쟁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책임감과 변화와 혁신의 기관차가 돼야 한다는 포부로 임했던 선거였다”라며 “선거운동 기간 외쳤던 ‘압도하라 민주노총’ 구호를 반드시 실천하겠다”라고 말했다.
양 당선자는 “민주노총 영향력을 획기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조합원 요구를 실현하겠다”라며 “민주노총의 사회정치적 영향력은 120만 조합원으로부터 나온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고 노동자의 새로운 희망을 세워내자. 윤석열 정권 퇴진은 지금을 살아가는 모든 민중의 요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