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인파’ 서울모빌리티쇼...현대차 쏘나타·EV9 ·로봇 ‘눈길’

박민 기자I 2023.04.02 12:44:50

현대차그룹, 과거·미래 한 곳에서 조우
8개 테마로 부스 꾸민 현대차 ‘최대 전시’
신차, 콘셉트카 등 총 13대 차량 마련
기아의 첫 대형 전동화 SUV ‘외신 호평’
제네시스 '엑스 컨버터블' 국내 첫 공개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 ‘2023서울모빌리티쇼’가 지난 3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이후 행사장을 찾은 참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개막 3일차인 2일까지 약 19만여 명이 다녀갔다. 올해 전시 규모는 이전보다 2배 커졌고, 전 세계 12개국 163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참가 기업 수도 60% 늘었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가 출품한 신차 21종과 콘셉트카 10종 등 약 90여 종의 차량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국내 최대 완성차업체인 현대차·기아는 4년 만에 풀페이스(완전변경)급으로 돌아온 전설의 국민차 ‘쏘나타’, 기아의 첫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이 브이 나인),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컨버터블 등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신차를 대거 선보이며 차심(車心)을 공략했다. 이들 신차에 대한 해외 자동차 매체들의 호평도 쏟아졌다.

또한 미래 일상 속에서 만나볼 수 있는 로봇 소개와 함께 전차 자동 충전 로봇, 배송 로봇 등 다양한 로봇 시연하며 현대차그롭의 미래 기술력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의 다양한 전시와 체험 요소를 통해 고객이 현대차의 현재와 미래 방향성을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3서울모빌리티쇼’에 주말을 맞아 구름 인파가 몰렸다. 2023서울모빌리티쇼는 오는 9일까지 열리며, 관림시간은 평일 10시부터 17시, 주말은 18시까지다.(사진=서울모빌리티쇼 조직 위원회)
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3서울모빌리티쇼’에서 기아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세계 최초로 공개된 전기 스포츠유틸리차(SUV) ‘EV9’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
◇현대차, 쏘나타·로보틱스 등 8가지 테마관

현대차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단일 브랜드 최대 면적인 2600㎡(옛 787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현재의 삶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빌리티와 함께 우리의 삶에 한층 가까이 다가온 미래 모빌리티를 경험하는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브랜드 방향성을 구현했다.

전시관은 △쏘나타 디 엣지 존 △모빌리티 하우스 △코나 존 △파비스 존 △아반떼 존 △캐스퍼 존 △N 존 △키즈 존 등 8가지 테마 공간으로 운영한다. 쏘나타 디 엣지 존에서는 38년간 국내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쏘나타의 8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디 엣지’를 공개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쏘나타 디 엣지는 지난해 이슈가 됐던 ‘단종설’을 쏙 들어가게 할 정도로 완전변경(풀체인지) 수준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돌아왔다. 특히 국내 최장수 세단, 국민차라는 명성에 걸 맞는 완성도와 함께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로의 지향점을 담은 다양한 첨단 기술을 탑재했다. 스마트폰 소지만으로도 차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는 ‘디지털 키 2’를 선택사항으로 적용했다.

현대차가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최초로 공개한 ‘쏘나타 디 엣지’ 실차 모습.(사진=현대차)
현대차가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최초로 공개한 ‘쏘나타 디 엣지’ 실차 내부.(사진=현대차)
현대차의 미래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마련한 ‘모빌리티 하우스’에서는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배송 로봇 △퍼스널 모빌리티 △MobED(모베드) △로봇개 SPOT(스팟) 등을 전시해 각종 시연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현동진 현대차 로보틱스랩장(상무)은 “로보틱스랩은 올해 배송 로봇과 전기차 충전 로봇 외에 웨어러블 로봇 및 서비스로봇의 실증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전시한 배송로봇과 로봇개 ‘스팟’사진=현대차)
기아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첫 대형 전동화 SUV 모델인 ‘EV9(이 브이 나인)’ 실차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동화 모델이다. 지난 2021년 출시한 EV6에 이어 기아가 글로벌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플래그십 모델로 꼽힌다.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 디자인센터 부사장은 “EV9은 혁신적인 기술과 공간성을 모두 갖춘 국내 최초 대형 전동화 SUV모델”이라며 “이동에 대한 개념과 방식을 완전히 바꿔 새로운 운전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V9은 2분기 중 EV9 2WD(후륜구동)·4WD(4륜구동) 모델의 정부 인증이 끝나면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와 상세 트림별 사양을 공개하고 사전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아가 ‘2023 서울모빌리티쇼’ 기아관에 전시 중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 EV9.(사진=기아)
‘EV9’ 실차를 접한 해외 자동차 매체들의 호평도 줄줄이 쏟아졌다. 미국 대표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는 “기아 텔루라이드와 같은 3열 SUV는 미국에서 연간 수십만 대씩 판매될 정도로 인기 있는 차급”이라며 “EV9은 3열 SUV 시장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전동화 모델이므로 EV9의 데뷔는 특히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독일 매체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부스트’ 옵션으로 700Nm의 최대 토크를 구현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3초 만에 도달한다”며 EV9의 동력 성능을 조명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컨버터블 콘셉트 공개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엑스(X) 콘셉트 시리즈의 셋째 모델이자 브랜드 최초의 컨버터블 콘셉트인 ‘엑스 컨버터블’((X TRILOGY)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엑스 컨버터블은 제네시스가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말리부에서 공개한 컨버터블 콘셉트카다. 엑스 컨버터블은 전기차로 아직 모터나 배터리 성능 등 상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제네시스가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전시한 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 컨버터블’.(사진=현대차)
엑스 컨버터블은 하드탑 문루프를 적용해 자동차 천장을 열지 않더라도 차 내부로 햇빛이나 달빛이 들어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면은 제네시스 대표 디자인 요소인 크레스트 그릴(방패를 연상시키는 모양 그릴)을 두 줄 헤드램프와 연결했다. 엑스 컨버터블이 실제 양산으로 이어지면 현대차가 자체개발한 그룹 최초의 오픈카가 될 전망이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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