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연준에 긴축 공포…비트코인, 3% 하락

임유경 기자I 2022.12.16 09:35:38

연준 내년 최종 금리전망 중위값 5.1% 제시
강경한 긴축 기조 유지 예고
ECB도 기준금리 0.5% 인상
미국 소비 감소로 돌아서...경기 침체 현실화 공포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긴축 공포에 경기침체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3% 가까이 하락했다.

16일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53% 하락한 1만7365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3.28% 떨어진 12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 도지코인, 카르다노 등 시총 상위권 내 주요 코인도 2~4%씩 하락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총 규모도 2.46% 줄어 8459억 달러가 됐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면서 내년에도 강경한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메시지를 내놨다. 내년 최종 금리 중위값은 5.1%(5.00~5.25%) 로 제시해, 지난 9월 예상했던 4.6%보다 높혀잡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률이 2% 목표치를 향해 지속해서 내려간다고 위원회가 확신할 때까지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강경한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연준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일정한 속도로 금리를 상당히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내년에도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경기침체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졌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감소한 6894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0월까지 증가세를 유지하던 소비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소비 부진이 수치로 드러나면서, 경기 침체 공포가 커졌다.

미국 뉴욕 증시도 큰폭으로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우량주를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25%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2.49%, 3.23%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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