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패션기업 형지엘리트(093240)는 제21기 1~3분기(2021년 7월 1일~2022년 3월 31일) 생산성과 수익성 모두 개선됐다고 17일 밝혔다.
6월 결산법인 형지엘리트는 제21기 1~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 1023억원, 영업이익 30억8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줄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1.4%, 55.2% 늘었다.
회사 측은 “학령인구 감소와 원격수업 확대로 학생복 사업이 정체기를 겪으면서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기업 단체복 및 스포츠상품화 사업은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자회사 ‘형지에스콰이아’와 중국 합자법인 ‘상해엘리트’의 당기순이익 증가로 지분법 이익이 늘어난 것도 이번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형지엘리트는 주력사업인 학생복 분야를 넘어 기업 단체복, 스포츠상품화 사업 등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20년 스포츠상품화 사업에 뛰어든 형지엘리트는 프로야구단 SSG랜더스, 한화이글스와 상품화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굿즈를 제작해 유통하고 있다. 기업 단체복 사업에서는 ‘친환경 근무복’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해 포스코그룹사 등 다수의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은 형지엘리트는 주요 거래처에 친환경 근무복 공급을 확대해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실적에는 형지엘리트의 주요 자회사 ‘형지에스콰이아’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형지에스콰이아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424.9% 급증했다.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수익률 개선이 실적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형지에스콰이아는 온·오프라인 투트랙 전략을 통해 시장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형지엘리트의 중국 합자법인 ‘상해엘리트’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17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7% 신장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0% 증가했다. 중국 내 프리미엄 교복 수요를 겨냥해 상하이, 베이징 등 중점 지역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직영점과 별도로 대리상을 운영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이 더해진 효과로 풀이된다. 형지엘리트는 올해 말까지 총 84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상해엘리트의 사업 확장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차세대 핵심사업 호조와 자회사, 관계사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일상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으로 근무복, 스포츠상품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외형과 내실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