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탄핵 이후 지지자들이 옥중에 있는 박 전 대통령에게 보낸 서신과 이에 대한 답장을 엮은 책이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은 이 책에서 ‘권성동·장제원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수감될 때 카메라에 잡혔는데, 청문회와 헌법재판소에서 그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는 지지자의 편지에 “거짓말로 속이고 선동한 자들은 누구라도 언젠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탄핵 정국 당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았던 권 의원과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청문위원이었던 장 의원은 현재 윤 후보의 측근으로 꼽힌다. 장 의원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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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에 이어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박 전 대통령의 중형을 끌어냈다. 이 때문에 강성 친박(親박근혜 전 대통령)계에선 윤 후보에게 노골적으로 반감을 나타내고 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후보는 전날 CBS 라디오에서 “(박 전 대통령이 석방 뒤) 침묵으로 일관하면 윤 후보 쪽이 굉장히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조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병환이 굉장히 안 좋다고 나올 경우, 그에 대한 직격탄은 윤 후보가 맞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조 후보는 후보 교체론을 꺼내며 홍준표 의원을 언급했고, “윤석열 보다 나쁜 대안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윤 후보는 전날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찾아 “박 전 대통령께서 건강이 회복되시면 찾아뵙고 싶다”며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난 28일 토론회에서도 자신이 과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지휘한 것과 관련해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