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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준석 대표가 유승민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대표에 출마한 것으로 발언했다고 한다”며 “지금껏 해 온 일들이 특정 후보를 도우려는데서 비롯된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어제 온라인상에서는 이 대표가 지난 3월 6일 유튜브 채널 ‘매일신문 프레스18’에서 했던 발언들이 재조명되며 화제를 모았다.
영상에서 이 대표는 “주변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이 되고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어떡할 거냐고 물었다”며 “두 사람이 당선되면 지구를 떠야지”라고 농담섞인 대답을 내놨다.
그러면서 “난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이민 가겠다고 한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윤 전 총장이 ‘너 와라’ 하면 어떡할 것이냐”고 묻자 이 대표는 “난 대통령 만들어야 할 사람이 있다니까요. 유승민. 내가 당권을 잡을 거야”라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지난 2019년 12월에는 ‘여성신문TV’에 출연해 “(21대 총선을 앞두고 있는데) 21대 국회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21대 국회에서 내가 있는 당(바른미래당)이 압승해 나중에 유승민 대통령 만드는 것”이라는 답을 내놓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표 아버지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과거 유승민 후보가 창당한 바른정당에서 함께 활동했고 지난해 총선 전 보수야권 통합 때까지 바른미래당에 있으며 유 후보와 정치적 가치를 공유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유 후보에게 유리한 경선 룰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표의 이 같은 과거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과의 갈등이 예고된 게 아니었냐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윤 전 총장과 이 대표는 ‘지도부 패싱’을 두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11일 국민의힘 재선의원 간담회를 마치고 “이 대표와 그동안 잘 소통해왔고 갈등 관계로 비치는 것이 저로선 이해가 안 된다”며 “최근까지도 이 대표와 만나기도 하고 전화 통화도 하면서 소통을 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