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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모습을 드러낸 A씨는 “혐의 인정하느냐” “금품을 뺏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인가” “언제부터 계획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호송차량에 올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과거 자신이 다니던 증권회사 동료였던 40대 남성 B씨가 일하던 오피스텔 사무실로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금품을 뺏을 목적으로 B씨를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을 마치고 A씨는 혈흔 등 흔적을 지우기 위해, 현장을 청소하고, 벽면 시트지를 도배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는 준비한 여행용 가방에 B씨의 사체를 숨겨 경북 경산시로 넘어가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그는 B씨의 휴대전화로 B씨의 부인에 ‘횡령 혐의로 조사받게 돼 숨어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4일 B씨가 실종됐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색하던 중 해당 오피스텔에서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등으로 피의자를 특정하고 동선을 추적해 A씨가 지방으로 도주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경북경찰청과 공조해 A씨를 지난 15일 오전 경북 경산에서 체포해 마포경찰서로 압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