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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1127.00원)보다 1.65원 상승한 1128.6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27.6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27.00원)보다 0.80원 소폭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27.00원에 개장한 이후 서서히 상승, 장중 1128.7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고점에선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환율을 끌어당기는 등 상승과 하락 세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환율 방향성에 영향을 줄 변수 중 하나인 국내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9시 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9.41포인트, 0.30% 하락한 3147.01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45억원 가량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9거래일 연속 매도세다. 외국인의 증시 매도세를 역송금 수요를 촉발시켜 환율 상승(달러 강세, 원화 약세)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비트코인 추가 규제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자산 매입 규모 축소) 전망이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 달러 강세에 역내외 달러 매수 심리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월말이 다가오면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1130원에 가까워질수록 달러를 팔려는 수요가 환율 상단을 끌어내릴 가능성이 높다.
류은경 부산은행 연구원은 “연준의 테이퍼링 논란 재부상과 역내외 롱심리가 회복됨에 따라 달러화 강세를 쫒아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수출업체의 본격적인 월말 네고 물량은 상단을 경직하며 1120원 후반 박스권 등락이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