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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원희룡 “노무현 정신 생각하면 文대통령 반성해야”

박태진 기자I 2021.05.23 11:38:50

노 대통령 서거 12주기 맞아 현 정권 작심 비판
盧, 진영 뛰어넘는 용기 보여줘…정직한 대통령
“문 대통령, 척만해…지지층 설득할 용기도 없어”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야권 대선주자들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2주기를 맞아 애도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문재인 정권을 향해서는 작심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애도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문재인 정권을 향해서는 작심 비판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유승민 전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들의 역사에는 功과 過가 있다. 우리는 잘한 점은 이어받고 잘못은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고 노무현 대통령은 국가이익을 위해서라면 지지자들의 비판을 무릅쓰고 진영을 뛰어넘는 용기를 보여줬다. 한미 FTA, 이라크 파병, 제주해군기지가 그랬다.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들께 사죄했다”고 설명했다.

이 모든 것은 정직한 대통령이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유 전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을 꿈꿨다. 그 분이 살아계셨다면, 공정이 무너지고 거짓과 위선이 판을 치는 현 정권의 모습에 크게 실망했을 것”이라며 “‘노무현 정신’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인사들은 자신들의 행적을 부끄러워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용기 있는 분이었다”고 평가한 반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척만 하는 대통령”이라고 평가 절하했다.(사진=이데일리DB)
원희룡 제주지사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한다. 반칙과 특권없는 사회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지역주의를 극복하지 못했지만 그 진정성만은 인정받았다”면서 “적어도 노 대통령은 지지층에게 욕먹을 용기는 있는 분이셨다. 노 대통령은 자신이 그동안 알던 시각과는 달랐지만, 대한민국이 먹고 살 일은 FTA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고는, 지지층의 반발을 무릅쓰고 한미FTA를 추진했다”며 고인을 회상했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비판의 날을 세웠다.

원 지사는 “문 대통령은 척만 하는 대통령”이라며 “공정한 척, 정의로운 척, 어려운 사람을 위하는 척 하지만 실제로는 가장 반대로 움직인 정권이다. 가장 반대의 결과를 가져온 정권”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지층을 설득할 용기도 없는 사람”이라며 “지지층의 극단행위를 제어하기는 커녕 양념이라고 부추긴다. 진정성의 노무현 대통령은 부활하였지만, 위선의 문재인 대통령은 일말의 연민이나 동정심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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