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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중대형 전지부문 이익기여 시작…목표가 48%↑-유안타

조용석 기자I 2021.01.12 07:58:51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유안타증권은 12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지난해 4분기가 중대형 전지인 EV(전기차)와 ESS(에너지저장장치) 동시 이익이 발생하는 첫 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영업익을 전년 대비 68.7% 증가한 1조267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61만원에서 90만원으로 47.54% 상향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SDI의 작년 4분기 연결기준 실적이 매출액 3조5799억원, 영업익 3258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6%, 영업이익은 21.8%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고객사 재고조정 영향으로 소형전지 및 전자재료 부문은 소폭 역성장하겠으나 중대형 전지부문이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봤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대형 전지부문이 직전 분기 대비 49.7%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한다. EV, ESS 동시 이익 발생하는 첫 분기가 될 것”이라며 “중대형 전지 부문 매출비중도 지난해 3분기 38% 수준에서 4분기는 49%로 증가할 것이다. 중대형 전지 부문의 이익 기여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삼성SDI가 중대형 전지 부문 성장을 기반으로 매출액 14조2730억원, 영업익 1조2670억원을 거둘 것으로 봤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22.8%, 영업이익은 68.7%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중대형 전지 부문의 합산 전사 실적 기여도는 EV 및 ESS향 공급 모두 확대됨에 따라 매출 기준 49%, 영업이익 기준 30%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충당금 반영 및 수주 기대치 하회와 같은 악재성 이벤트 발생할 수 있으나 일시적 노이즈일 뿐 배터리 산업의 중장기 성장 가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주요국들의 친환경 정책 강화로 EV 시장의 성장은 예상대비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환경 규제가 가장 강력하게 적용되고 있는 유럽 시장의 중요도 상승했다. 삼성SDI는 폭스바겐, BMW 등 주요 유럽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공격적인 헝가리 2공장 증설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정기인사가 회사의 유럽시장 전략 강화를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유안타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61만원에서 90만원으로 47.54% 상향했다. 지난달 14일 기존 59만원에서 61만원으로 상향한 지 약 한달만이다.

김 연구원은 “기업가치를 61조8000억원(영업가치 56조1000억원, 투자자산 가치 9조2000억원, 순차입금 3조6000억원)으로 산정했다. 중대형 전지부문의 가치는 42조8000억원으로 제시한다”며 “최근 단기 급등(지난해 11월30 이후 37% 상승)에도 불구 중장기 성장성 감안 시 여전히 상승여력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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