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기여가 절대적인 가전은 프리미엄 위주인 내수 시장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고, 에어컨도 성수기 효과를 누릴 것이란 분석이다.
TV는 우려보다 시장 수요가 양호하며, 특히 북미 수요의 빠른 회복세가 감지된다. ‘집콕’(집에만 틀어박혀 있다는 신조어) 환경에서 TV 활용도가 늘어났다는 평가다.
스마트폰은 가성비와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벨벳이 적자폭 축소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비즈니스솔루션은 원격 교육 확산에 따라 노트북 등 IT 제품의 판매 호조가 양호한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동차부품은 고객사 생산 차질 및 전방 수요 약세에 따라 적자폭 확대가 불가피하고 사업부 중 회복이 가장 늦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반기 이연 수요로 인해 이익이 개선될 것이란 평가다.
김 센터장은 “가전은 팬데믹 국면을 거치면서 스팀 살균 건강가전과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이 더욱 확고해지는 모습”이라며 “중국 선례를 보면 코로나19 발발 16주만에 수요가 정상 수준으로 회귀했고, 미국과 유럽도 동일한 패턴을 따른다면 7월부터 전년 수준의 수요 기반을 되찾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TV는 LG디스플레이(034220) 광저우 공장의 본격 가동을 계기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생산 원가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폰 시장도 월별로는 4월을 저점으로 수요 절벽을 통과했으며, 향후 보급형 5세대 이동통신(5G)폰을 중심으로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조짐이 엿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LG이노텍(011070)을 제외한 별도 영업이익은 2조24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주가 반등에 따른 자회사 가치 재평가도 유의미한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김 센터장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