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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수출액이 395억6000만달러(약 44조4700억원)로 전년보다 11.1%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3개월 연속 감소다. 감소 폭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수출액(484억6000만달러)로 1.2% 감소한 데 이어 1월(463억5200만달러)에도 5.8% 줄었었다. 급기야 이번엔 감소율이 두자릿수로 늘었다.
반도체 가격 하락이 결정적이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2월 67억7300만달러로 전년보다 24.8% 줄었다. 가격 하락 때문이다. 반도체 D램 가격은 지난해 2월 8기가바이트(Gb)당 9.3달러에서에서 올 2월 5.8달러로 37.6% 하락했다. 낸드 128Gb 역시 6.7달러에서 5.0달러로 25.4% 내렸다.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스마트폰 판매 부진 및 글로벌 IT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시기 조정 등이 악영향을 줬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중 무역분쟁 속 경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의 4분의 1 이상인 대 중국 수출은 이 기간 17.4% 감소했다.
정부는 반도체 시장을 상저하고(상반기 부진 하반기 회복) 흐름으로 판단했다. 올 하반기가 돼서야 안정을 되찾는다는 것이다.
전년보다 조업일수가 0.5일 줄어든 것도 2월 수출 부진에 일부 영향을 줬다. 2월 일일 평균 수출액은 전년보다 8.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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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수입은 364억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2.6% 줄었다.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많이 줄어들면서 무역수지는 31억달러로 85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한편 미중 무역갈등과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 주요 수출국도 지난해 12월 이후 부진 흐름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지난해 12월 미국과 독일,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의 수출액이 전년보다 줄어들고 있다.
정부는 이달 4일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와 수출계약 기반 특별보증, 전시회 해외지사화 등 대책을 담은 수출활력 제고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수출기업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수출활력 제고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2년 연속 수출 6000억달러 달성을 위해 계속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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