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기업체감경기 전망 부정적.. 경기침체에 재해·안보 이슈까지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10월 기업들의 체감경기 전망이 대내외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와 대북 관련 안보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10월 전망치는 96.0으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이는 5개월 연속 100을 하회한 기록이다.

BSI가 기준치 100 보다 높을 경우 긍정 응답 기업 수가 부정 응답 기업 수 보다 많음을 의미하며, 100 보다 낮을 경우 그 반대다.

전경련은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 및 세계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수출은 작년 1월 이후 매월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기업들은 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운송비 증가와 세계 교역량 감소 등으로 향후 수출도 부진할 것이라 전망했다. 내수의 경우 코리아 세일 페스타의 진작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급증하는 가계부채 등 부진 요인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세계경제가 저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IMF가 지난 7월에 세계경제성장률을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데 이어 OECD도 9월 성장률 전망을 낮췄다

9월 BSI 실적치는 92.0로 작년 5월 이후 17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부진한 실적치를 반영하듯 수출증가율은 마이너스(-)였고 제조업 평균가동률 및 평균소비성향은 하향 추세로 나타났다.

송원근 전경련 본부장은 “내수·수출의 동반부진, 세계경제 침체에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와 대북 관련 안보 이슈까지 더해져 부정적 기업 심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경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