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9, 10월은 직장인들이 가장 기다리는 연휴가 있는 달이다. 추석 연휴도 코 앞으로 다가왔고, 추석 연휴가 끝나도 공휴일로 인한 연휴가 만들어진다. 바쁜 직장인들은 연휴를 이용해 그 동안 미뤄둔 일들을 하는데 이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성형수술을 통한 외모 개선이다.
실제로 연휴에는 평소보다 성형외과를 찾는 환자 수가 늘어난다. 평소 시간을 내기 어려웠던 사람들에게 연휴는 최적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선선한 날씨도 한 몫 한다. 특히 성형수술의 비약적인 발전에 따라 간단한 주사시술부터 회복 기간이 필요한 수술까지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그러나 다양해진 수술방법만큼 성형수술에 대한 잘못된 오해도 생겨나 주의가 필요하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이현택 원장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외모 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형 관련 정보들도 방대해져 무분별한 정보를 맹신하다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들도 늘고 있다”고 설명하며, “따라서 부작용 위험을 줄이고, 효과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눈, 코, 가슴 성형수술 및 주사시술에 대한 잘못된 오해는 부작용 위험 높여 주의해야
그렇다면 성형수술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는 무엇이 있을까?
① 쌍꺼풀은 무조건 크게 만들어야 된다? 눈매 고려한 교정술 병행하는 것이 중요 =쌍꺼풀은 가장 흔한 성형수술 부위다. 평소 쌍꺼풀이 없어 작고 답답한 눈이 스트레스였던 사람들은 쌍꺼풀 수술을 할 때 무조건 쌍꺼풀을 크게 만들어야 눈이 커 보인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쌍꺼풀 수술은 단순히 쌍꺼풀을 크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눈의 기능과 미(美)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기존에 없던 쌍꺼풀을 만드는 것과 동시에 눈매 교정술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눈매 교정술이란 눈을 뜨는 근육인 상안검거근의 장력을 조절해서 눈을 편안하게 뜰 수 있게 해 눈이 더 커지게 하는 수술로 안검하수가 있거나 눈 뜨는 근육이 선천적으로 미약한 환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이다.
② 코는 두 번 이상 수술해야 한다? 얼굴의 조화와 균형 고려하면 한 번의 수술로 만족 = 코는 쌍꺼풀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성형수술 부위다. 얼굴의 중심에 위치해 인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통 코 성형은 두 번 이상 수술을 해야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속설이다. 얼굴 전체의 조화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콧대나 코끝을 높여 보형물로 인한 집힘 현상이나 구축이 생겨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한 번의 수술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 성형을 할 때는 먼저 현재 자신의 코 모양을 분석한 후 얼굴과의 조화와 균형을 고려해 자연스러운 모양을 만들고 어느 각도에서도 입체적이고 또렷한 인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시술하는 게 중요하다.
③ 가슴성형은 통증 심하고, 만지면 티 난다? 수술 방법 및 보형물 선택에 따라 달라 = 볼륨감 있는 가슴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대상이다. 그러나 가슴성형은 다른 부위에 비해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삽입한 보형물은 만지면 누구나 가슴성형을 한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티가 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슴수술에 삽입하는 보형물이나 수술 방법 등이 다양해져 환자의 부담이 줄었다. 내시경을 이용해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고, 최소침습수술을 진행해 통증이나 붓기를 최소화 해 회복기간도 짧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대한 실제 가슴과 비슷한 보형물을 선택하면 자연스러운 모양과 촉감을 만들 수도 있다. 따라서 다양한 수술 방법 중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④ 효과 한정적인 보톡스, 평생 맞아야 한다? 표정 근육 이해하면 더 오랫동안 효과 유지 = 깊게 패인 주름이나 늘어진 피부를 개선하는데 효과적인 보톡스 시술은 가장 대표적인 안티에이징 시술로 간단한 주사시술이다 보니 중?노년층이 받기에도 부담이 적다. 하지만 한 번 시술하면 그 효과가 6개월에서 1년 정도로 한정적이기 때문에 한 번 맞기 시작하면 평생 주기적으로 맞아야 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주름은 보통 표정 근육의 사용으로 인해 생기는 만큼 수십여 종에 이르는 표정 근육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보톡스 시술을 하면 보다 오랫동안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보톡스 시술 후 주름을 예방하고, 표정을 밝게 만드는 안면근육 운동을 병행하면 시술 효과를 보다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⑤ 주사시술은 비의료인 시술도 괜찮다? 피부괴사, 종양으로 인한 이물질 제거 수술 필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안티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톡스, 필러와 같은 주사시술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간단한 주사시술만으로도 주름을 개선할 수 있고, 꺼진 부위에는 볼륨을 채워 넣을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밝고 어린 이미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술이 간단하다는 이유로 불법·무허가 시술을 받아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는 절대 금물이다. 비의료인에게 시술을 받거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무허가 제품을 사용할 경우, 피부 석회화나 궤양, 피부괴사 및 종양 등 심각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러한 부작용이 생겼을 경우, 고난이도의 이물질 제거 수술이 필요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수술 전 전문의 상담은 필수! 간단한 주사시술도 안전 시스템 갖춘 병원 선택해야 = 이처럼 성형수술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맹신해 무분별한 수술을 결정하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결과는 물론, 예기치 못한 부작용의 위험까지 높일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정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수술 전 성형외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무작정 연예인을 따라 한다는 생각을 갖기 보다는 얼굴 전체의 조화와 균형을 고려해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더불어 아무리 간단한 시술이라도 안전한 시스템을 갖춘 병원에서 시술을 받아야 예기치 못한 위험 발생에 대비할 수 있다.
이현택 원장은 “보톡스, 필러 등과 같은 간단한 주사시술도 한 번 잘못 받으면 되돌리기 어려울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성형외과 전문의를 통해 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하며, “만약 공업용 실리콘이나 파라핀, 액상 아크릴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을 삽입한 경우라면 이물질 제거 수술이 필요한데 이 때는 얼굴 해부학적 지식이 뛰어나고 고난이도의 이물질 제거 수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통해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