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NH투자증권은 항공운송주는 메르스라는 악재가 해소되면서 본격적인 반등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긍정적’을 유지했고, 운송업종 중 대한항공(003490)을 우선종목으로 꼽았다. 목표주가는 6만8000원을 유지했다.
송재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메르스가 진정되면서 악재에서 벗어나는 과정”이라며 “메르스로 인해 나타난 6월 항공수요 약화는 단기적 이슈라 중장기로는 이연된 항공수요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트유가 하락으로 기조적인 운항비용 절가 효과가 기대돼 항공사 수익 급증세가 예상된다”며 “인천공상 확장과 항공사별 대규모 항공기 투자도 중장기 고성장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대한항공은 7월말 한진그룹 지주회사 체제 출범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6월 메르스로 2분기 실적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2015년 연간 기준으로는 대규모 영업이익 확보가 예상된다”며 “2분기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의 현주가 기준 2015년, 2016년 PER은 각가 13.2배, 7.0배 수준이다.
한편 올해 6월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수송은 전년대비 9.2% 감소한 327만3142명을 기록했다. 메르스 여파로 항공여객이 4년만에 처음으로 전년동월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그러나 송 연구원은 “이는 일시적 충격으로 인한 것으로 이전 사례를 보면 중장기 이연 수요로 반영되고 있어 3분기 이후 안정적 항공수요 확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