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총 2만1209종의 ELS가 66조6933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지난 2012년 1만7793종, 47조5478억원이나 지난해 1만7476종, 45조6892억원보다 1.5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자 상대적으로 안전한 ELS, 특히 지수형 ELS가 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원금이 보장되는 ELS인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의 경우, 연 3~4%의 금리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증권업계에서는 ELS 인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발행물량이 1379종, 5조3527억원으로 지난 9월 2130종, 8조3324억원보다 주춤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1900대 중반으로 밀리며 조기상환 물량이 감소한 데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저금리가 지속되는데다 지수형 ELS의 기초자산이 될만한 지수들이 속속들이 개발되며 시장을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까지 코스피200과 S&P500, 유로스톡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가 지수형 ELS의 주를 이뤘다. 그러나 미국 지수(S&P500)이 크게 오른데다 일부 지수로 쏠림현상이 가중됐다는 문제가 연이어 지적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잠시 선보였다 자취를 감췄던 닛케이225지수 추종 ELS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유안타증권은 업계 최초로 중국 CSI3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B를 내기도 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CSI300지수 활용이 보편화되면 중국에 대한 투자 확대 여부는 물론이거니와 해외 지수 쏠림 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에 종종 활용되는 닛케이225나 아이스톡스도 다시 인정받을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침체된 종목형 ELS시장도 다시 회생하며 ELS 시장에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다.
종목형 ELS는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종목들을 기초자산으로 지난 2011년 대규모 발행됐지만 올해 유가 급락과 어닝쇼크 등으로 대규모 녹인(Knock In·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하며 악몽의 대명사가 됐다. 이로 인해 종목형 ELS에 대한 투자 심리도 얼어붙었고 일부 증권사는 종목형 ELS를 아예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제일모직(028260)과 삼성SDS(018260)등 대형주가 새로 상장한 만큼, 새로운 종목형 ELS가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지태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삼성그룹 관련주식이 대거 상장되면서 국내 종목형 ELS발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안정적이고 견고한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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