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치은염과 치주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7469억원으로 전년(5394억원)보다 38.5% 늘었다. 진료 인원 역시 1083만명으로 29.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7월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연 1회 스케일링에 대해 건강보험을 확대 적용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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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적용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치과 방문인원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케일링 비용은 보험 적용 전 평균 5만원에서 적용 후 1만3000원으로 내려갔다.
월별 ‘치은염 및 치주질환’ 진료인원 현황을 보면 지난해 1~6월까지는 680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9% 늘었지만 7~12월까지는 927만명으로 45.5% 급증했다.
또한 진료인원 증가폭보다 진료비 증가폭이 큰 것은 스케일링을 받으러 왔다가 치은염이나 치추염 등이 발견되면서 추가적인 처치까지 받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스케일링에 대한 보험 적용이 치과 입장에서는 환자 유입과 수입 창출에 있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김용진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구강보건정책연구회장은 “스케일링에 대한 보험 적용 확대로 스케일링을 받으러 오는 환자들이 늘면서 국민들의 치아 건강관리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치은염 및 치주질환 진료인원은 60대가 3만3507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3만1463명), 70대 이상(2만5867명), 40대(2만5260명) 순으로, 50대 이상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에서 2013년까지 연령대별 연평균 증가율은 30대가 12.6%로 가장 높고 40대 9.0%, 20대 이하 8.2%, 50대 7.1%, 60대 6.2% 등으로 젊은 층의 증가율이 높았다.
김영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 교수는 “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싼 잇몸과 그 지지조적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으로 치석 혹은 치태 내의 세균들이 근본 원인이 된다”며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주기적인 스케일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치주질환이 심했거나 관리가 잘 안되는 환자는 3개월에 한번씩, 상태가 좋아지면 6개월에 한번씩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며 “치주치료 이력이 없거나 치은염 정도라도 1년에 한번씩은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