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동산경매 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이 지난달 경매가 진행된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총338건(신건 및 진행건 모두 포함)을 분석한 결과, 이들 지역의 1월 평균 낙찰가율은 84.41%로 전월 대비 3.9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무려 10.9%포인트나 상승했다. 버블세븐의 낙찰가율이 일제히 80%를 넘은 것은 2011년 2월(84.66%)이후 처음이다.
박종보 부동산태인 연구원은 “오랜 침체를 겪었던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의 경우 학군과 교통 등 인프라가 뛰어나 최근 들어 경매시장에서 가치를 재평가받고 있다”며 “서울·수도권의 다른 지역보다 집값 하락 폭이 큰 점도 경매 수요자들에겐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블세븐 지역은 입찰경쟁에서도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이들 지역 아파트 경매 입찰경쟁률은 8.38대 1로 2009년 7월(8.44대 1) 이후 4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평촌과 용인은 각각 11.3대 1, 10.6대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2009년 8월(7.83대 1)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서울·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입찰경쟁률(7.65대 1)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버블세븐 지역은 부동산경기와 시장 상황을 알려주는 척도이기 때문에 가격 하락 충격도 크지만 회복 속도 역시 다른 지역보다 빠르다”며 “주택시장 침체기를 거치면서 집값 바닥이 어느 정도 확인된 만큼 이전과 같이 가격 거품이 형성될 여지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