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6일 “민주당은 원내외 병행투쟁을 통해 국회와 광장의 균형이 깨지지 않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이 지난 23일 국민보고대회 연설때 ‘국회 일 때문에 의원들이 광장에 남아 있지 못하면 자신부터 광장에서 노숙하면서 힘을 더할 것’이라고 말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벌써부터 대표가 노숙하면 동참하겠다는 지원자가 국회의원 중에 많다”며 “가을에도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국민의 함성이 광장 넘어서 하늘까지 울려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원내외 병행투쟁을 하면서 9월 정기국회 중에도 장외투쟁의 고삐를 놓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 대표는 또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서민 민생이 소외당하고 사회강자인 슈퍼재벌만 이득을 본다”며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가 온갖 이념을 넘어서 정치질서로 자리잡은 이유이고, 민주주의 국가 정체성으로 삼는 정부가 마땅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근혜정부 출범 6개월에 대한 각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 “모든 조사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 게 민주주의와 민생 분야에서 박근혜정부가 수준미달 점수라는 것”이라면서 국정운영 기조에 대한 전면적인 전환을 촉구했다.
한편 김 대표는 새누리당이 서울시의 무상보육 광고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에 대해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색깔을 덧씌우기 위해 국정원이 작업한 게 떠오른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약을 이행하라고 한 것이 왜 선거법 위반인지 알 수 없다”며 “여당은 공약이 잘 이행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집권여당의 책무를 잊지 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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