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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은 3일 발주사인 노르웨이 씨드릴의 프로젝트 감독인 피터레너드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잠수식 시추선 건조의 첫 공정인 강재절단식을 개최했다.
작년 6월 5억6000만 달러에 수주한 이 시추선은 길이 123m, 폭 78m의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노르웨이 해양산업 표준에 따라 건조되며 내년 4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북해에서 운영 예정인 이 시추선은 수심 80~3000m의 해상에서 작업할 수 있으며 해수면에서 최대 12.2km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반잠수식 시추선은 작업시 파도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체의 일부가 바다에 잠겨 있으며, 부유식 설비인 드릴십에 비해 이동성이 떨어지는 대신 안정성이 높아 북해와 같이 파도가 심한 해역에 적합하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007년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하부 선체를 건조, 인도했으며 각종 크레인과 석탄취급설비, 갑문설비 등을 제작하는 산업설비사업도 펼치고 있어 시추선 제작을 위한 충분한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어려워진 조선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해양산업을 강화해 왔다”며 “철저한 준비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기술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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