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국내 라인업에 소형 CUV 추가

[이데일리 정병준 기자]르노삼성자동차가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오는 2013년 소형 크로스오버 차량(CUV)을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현재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신규 라인업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첫번째 모델로 소형 크로스오버 차량을 2013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르노삼성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 26일 방한한 카를로스 타바레스 르노그룹 최고운영책임자(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번에 결정된 신규 모델은 르노그룹이 르노삼성을 통해 한국에서의 지속적인 비즈니스를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르노그룹 부회장(오른쪽)이 27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르노삼성의 부진해결방안에 대해 밝히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

타바레스 부회장은 이번 한국 방문이 “부품국산화율 80%, 품질 및 제품경쟁력 강화 등 회사의 2012 리바이벌 플랜 달성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르노삼성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그룹의 준중형급 이상 프리미엄 세단과 SUV의 연구 개발에 있어 르노삼성자동차의 핵심적인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그는 “르노삼성은 이미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에서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르노삼성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중추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제품과 생산 효율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르노그룹은 르노삼성자동차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1조 7000억원을 투자하며 한국에서 사업을 이어 왔다” 며 “르노삼성은 매년 르노와 닛산을 통해 60여 개 국가에 10만대 이상의 차를 수출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은 물론 그룹에 있어서도 중요한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최고의 품질을 기반으로 10연속 고객품질만족도 (CSI) 1위 유지는 물론 13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만족시켜왔던 르노삼성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국시장에서 고객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타바레스 부회장은 “최근 르노삼성자동차를 매각한다는 소문은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며 “르노그룹은 한국에서 르노삼성을 통해 장기적으로 비즈니스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