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일부 업체들은 이런 전략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미국 유명 백화점체인인 J.C.페니는 올해 최고경영자(CEO)가 바뀐 후 하루 한 번씩 보내던 이메일을 일주일에 세 차례로 줄였다.
이메일을 통해 온라인 매출 대부분을 올리는 니콜밀러란 업체 역시 일주일에 3번 보내던 이메일을 1번으로 줄인 후 고객들의 입맛에 맞게 메시지 내용을 손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이메일을 많이 보내야 물건을 더 살 것이란 기대와 달리 오히려 고객들이 이메일을 귀찮아한다는 점에 착안했기 때문이다. 앞선 J.C.페니의 신임 CEO인 론 존슨도 소매업체들의 과도한 이메일 전송에 대해 비판했다.
실제로 소매업체들은 동종업체뿐만 아니라 그루폰 같은 일일거래(daily deal) 사이트나 길트그룹 같은 온라인으로 한정된 수량을 일정시간 동안만 선착순 할인 판매하는 플래시 세일(flash sale) 사이트와도 경쟁하고 있고 이는 고스란히 고객들의 이메일 부담을 높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한 조사업체에 따르면 고객들이 이메일을 받았을 때 이를 열어보는 비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하테행크스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상반기만 해도 고객들은 19%의 이메일을 열어봤고 3.9%가 이메일을 통해 해당 웹사이트로 들어왔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각각 12.9%와 2.8%로 떨어졌다.
WSJ는 일부 소매업체들은 오히려 이메일 전송을 줄여 이메일을 덜 열게 되는 상황을 상쇄하려 하고 있다며 이메일 내용 또한 고객들의 구매 행동 등을 분석해 더 정교화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