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에겐 정보성 광고를 더 많이 보여주고, 광고주에겐 제한된 광고 영역을 확장해 광고 효과를 높여주기 위함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업계에선 네이버가 후발 주자로 뛰어든 키워드광고 사업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NHN(035420) 네이버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달 8일부터 `클릭초이스 광고 더보기`란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검색 결과중 `파워링크`와 `비즈사이트` 영역 우측 하단에 `더보기`란 버튼을 클릭하면, 더 많은 광고를 볼 수 있는 페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여기에선 네이버가 제공하고 있는 클릭초이스 광고를 최대 50개까지 추가로 볼 수 있고, 사이트 이미지와 광고 집행 기간을 확인할 수 있다. 광고주는 광고 노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 네이버 키워드광고 `무서운 성장`
클릭초이스란 네이버 키워드광고 상품이다. 예를들어 광고주가 `꽃배달`이란 특정 키워드를 구매하면 이용자가 `꽃배달`을 검색해 광고를 클릭할 때마다 네이버에 광고비를 낸다.
광고비 결제나 광고 노출 방식에 따라 클릭당 과금제(CPC)와 종량제(CPM)로 나뉘는데 `파워링크`와 `비즈사이트` 등은 CPC에 속한다.
키워드광고 사업은 네이버 말고도 오버추어와 구글이 하고 있다. 다음은 지난해 키워드 광고 협력사를 구글에서 오버추어로 바꿨다. 이에따라 오버추어는 네이버, 네이트에 이어 다음에도 키워드 검색광고를 내보내고 있어 사실상 시장을 평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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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네이버도 작년 5월 검색광고 사업을 물적 분할해 NBP란 자회사를 설립하고 이 사업을 하고 있다. NBP는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네이버란 막강한 브랜드를 등에 업고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내달 1일부터 옥션과 G마켓에 자체 키워드 검색광고를 제공할 계획이고, 기존 파워블로거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블로그 영역 광고도 전체 블로그로 확대 적용하는 등 사업을 키우고 있다. 이번에 키워드광고 노출 영역을 늘리는 것도 자체 광고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 네이버, 오버추어 이탈 광고주 떠안아
네이버 자체 키워드광고 사업은 성장하고 있다.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는 광고주수를 살펴보면, 작년 1분기 기준 7만~8만명 정도에서 올해 1분기에는 13만명으로 약 70% 정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에 광고주가 늘어난 것은 오버추어가 포털 키워드광고 시장을 통일한 것과 관련이 있다. 오버추어에 광고주가 지나치게 쏠리면서 광고주는 자신의 광고가 네이버 외에도 다음과 네이트 등 대부분 포털에 실려 광고 클릭율이 높아져 광고비 소진이 빨라진다. 게다가 키워드 광고는 경매 방식으로 키워드를 구매하기 때문에 광고주가 많이 몰릴수록 입찰가도 크게 뛰는 구조다.
결국 광고주들은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네이버로 이탈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작년 하반기 오버추어가 포털 키워드광고 시장을 통일했던 시기에 광고주들이 네이버로 많이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새로운 광고주들을 떠안기 위해 더많은 광고 노출면을 제공해주는 사업 모델을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광고주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자체 사업 영향력도 강화할 수 있는 상생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
네이버는 최근 첫화면 뉴스창 `뉴스캐스트`를 개편한데 이어, 쇼핑창에 `쇼핑캐스트`란 서비스를 새로 도입하고 있는데 각 사업 영역을 확대 하는 일련의 조치로 풀이된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네이버는 이번 개편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올해 오버추어와 재계약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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