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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매니저 출신 CEO 또 횡령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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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만 기자I 2008.03.05 09:52:35

장동건 매니저 출신 스타엠 대표, 126억 횡령 혐의
업계 "연예인에 대한 배신?..모두가 그런 건 아니다"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한 매니저 출신 CEO가 횡령 사고를 냈다. 잘 나가는 연예인 덕에 30대 나이에 코스닥기업 사장으로 올라선 기업인이다. 지난해 이도형씨가 팬텀엔터그룹에서 주가조작을 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지 불과 3개월여만이다.

스타엠(036260)은 5일 홍의 전 대표이사 외 2명이 125억6700만원을 배임 및 횡령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시했다. 홍의 대표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불구속 기소돼 조사를 받고 있다.

스타엠은 "재판 결과에 따라 피해금액을 환수할 수 있는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의 대표는 지난 1월말 변종은 월메이드 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에 회사를 매각해 90억원을 회수하기도 했다. 변종은 대표는 예당엔터테인먼트 변두섭 회장의 동생으로 역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홍 대표의 횡령은 실제로 자금을 유출하지 않은 경우일 가능성도 있다. M&A 직전에 부실을 털어내기 위해 분식회계를 대표이사 횡령으로 공시하는 사례도 있기 때문. 그러나 검찰 기소까지 진행된 것을 볼 때 실제로 자금 유출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홍 대표는 1975년생으로 스타엠 소속 연예인인 장동건의 매니저를 맡아왔다. 이후 스타엠을 창업해 장동건과 함께 사업을 진행했고, 지난 2006년초 반포텍(현 스타엠)을 통해 우회상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홍 대표가 장동건씨 덕에 사장 직함을 달았던 것인데 너무했다. 공시가 사실이라면 200억원 이상을 손에 쥔 것인데 반드시 횡령 금액을 되찾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니저 출신으로 코스닥기업 CEO로 오른 이는 홍 대표 뿐만이 아니다.

가수 `비` 소속사 제이튠엔터(035900)테인먼트의 조동원 사장도 30대 나이에 대표이사에 올랐고 키이스트(054780) 배성웅 대표도 30대에 `배용준 효과`로 코스닥기업 사장이 됐다. 팬텀엔터그룹(025460)의 이도형 전 사장 역시 가수 이수영의 매니저 출신.

이도형씨는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징역 3년6월 및 벌금 78억원을 선고받았으나 이에 대해 항소한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예인이 그만큼 매니저를 믿기 때문에 사장을 맡아달라는 것인데 이를 배신하는 사례가 나오는 것 같다"며 "그렇다고 대다수의 매니저를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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