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조용만기자] 구글이 연초부터 기대를 모아온 기업공개(IPO)의 예상 가격범위를 이르면 월요일쯤 발표할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기업공개는 가격을 높이기 위해 경매방식으로 최종 가격을 확정하는데, 월가는 이 경우 실제 거래에서 구글의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해왔다.
구글의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실리콘밸리와 월가의 신경전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인터넷 검색엔진 후원자들은 90년대 닷컴붐 과정에서 월가가 인터넷 주식 가격을 너무 후려쳤다는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기업공개를 통해 실리콘밸리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을 월가가 빼앗아 갔다는 것. 구글의 설립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그들의 강력한 벤처캐피탈 후원자들은 최고의 가격을 보장받기 위해 이번 기업공개에서 경매방식을 채택했다.
경매방식은 주간사를 통해 주식을 공모하는 일반적인 방법이 아니라 투자자들이 직접 어느 정도의 주식을 얼마에 구매하고 싶다고 경매입찰에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수수료에도 양측(실리콘밸리와 월가)의 신경전이 작용하고 있는데 구글의 기업공개 주간사들은 통상적인 수수료보다 훨씬 낮은 1.75%의 수수료가 책정됐다.
구글의 자체 예상가격은 경매에서 투자자들의 과잉주문을 막고, 구글 주식에 대한 일시적 버블리스크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FT는 보도했다.
월가는 구글의 기업가치가 200억~300억달러 범위라고 추산하고 있다. 초기 수익을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강할 경우 일각에서는 초기 시가총액이 400억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추산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