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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여중생의 아버지 A씨는 수색 나흘 째에 집에서 약 1km 떨어진 하천 인근에서 딸의 신발을 발견했다. A씨는 요미우리신문에 “딸의 물건이 좀처럼 발견되지 않았는데 (신발을 발견해서) 좋았다”며 “딸이 무사히 발견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25일에도 친구들과 사라진 딸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A씨의 딸은 중학교 3학년으로, 폭우가 내리던 지난 21일 아침 9시 50분쯤 “방 문이 열리지 않는다. 밖이 바다처럼 돼서 창문으로도 대피할 수 없다”고 전화 통화를 한 것을 마지막으로 실종됐다. 당시 회사에 있던 A씨는 자택 인근에 있던 하천이 범람한다는 소식에 딸이 걱정돼 전화를 걸었지만 15분 만에 딸과 연락이 두절됐다.
A씨와 재혼한 아내 역시 사라진 딸의 행방을 찾기 위해 폭우로 휩쓸려간 주택 인근을 수색 중이다.
앞서 일본 노토 반도에 위치한 스즈시와 와지마시에는 지난 20일 6시부터 22일 오후 4시까지 각 498.5mm, 394mm의 비가 쏟아져 사망자와 실종자가 속출했다. 이는 9월 한 달 평균 강수량의 2배가 이틀 만에 쏟아진 것이다.
한편, 올해 1월 1일 지진 피해에 이어 폭우 피해를 입은 이시카와현에는 자원봉사자 약 40명이 파견되는 등 복구를 위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시카와현에 폭우로 고립된 마을은 총 46개로, 최소 367명이 외부와 차로 왕래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수된 곳은 5216호, 정전된 곳은 2850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