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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월 CPI는 전월과 보합(0.0%)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4월까지 0.3% 상승을 기록했지만 상승폭이 둔화된 셈이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시장 전망치 0.1% 상승도 하회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의 월간 상승률은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0.2%로 예상치인 0.3%를 하회했다.
이에 인플레이션 둔화에 반색, 시장금리는 급락했다. 장 중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30%를 하회하기도 했다. 다만 이후에 열린 FOMC 점도표서 연내 1회 인하를 시사하면서 낙폭은 일부 반납했다.
점도표상에서 올해 말 금리 전망치는 5.125%로 지난 3월 대비 50bp 상향 조정됐다. 이어 2025년 말 금리 전망치는 4.125%로 25bp 상향됐다. 2026년 말 전망치는 3.125%로 유지됐다.
이처럼 점도표상 내년과 내후년은 각각 25bp씩 4회 인하가 예상된다. 일각에선 3년간 총 인하 폭을 유지한 만큼 시장이 우려했던 시점과 폭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FOMC 이후 9월 인하 가능성은 대폭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의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예상하는 9월 기준 인하 가능성은 51.3%서 65.1%로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하기 위해선 좀 더 좋은 지표가 필요하다”면서도 “노동시장 상황이 예상 밖으로 약화하거나 인플레이션이 기대보다 빨리 둔화한다면 그에 따른 통화정책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들어 강세를 보인 만큼 강세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전거래일 채권 대차잔고는 4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1조197억원 감소한 138조3064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전거래일 국채 스프레드(금리차)는 축소됐다. 국내 국고채 시장의 전거래일 기준 3·10년물 스프레드는 직전 8.4bp서 7.5bp로 축소됐다. 이어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4.5bp서 마이너스 13.7bp로 좁혀졌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