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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감옥에 가둬라”(Lock her up)는 구호는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지지자들이 ‘이메일 스캔들’에 휘말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를 반대하며 외쳤던 것으로 이번엔 민주당 소속인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가 표적이 됐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시간주 머스키곤 유세에서 “여 러분은 주지사가 주를 다시 정상화하도록 해야 한다. 학교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휘트머 주지사를 겨냥했다.
이에 유세장에 모인 청중들은 “그녀를 감옥에 가둬라”고 연호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그들 모두 감옥에 가둬라”라고 호응했다.
앞서 휘트머 주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한 바 있다.
휘트머는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강력한 봉쇄와 마스크 의무 정책을 폈다. 이에 반발한 시위대가 지난 봄 랜싱에 모여 주지사 행정명령에 항의하기도 했고 이 중 상당수는 독일 나치의 상징과 미 남부연합기를 소지하거나 반자동소총을 들고 나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휘트머 주지사의 강력한 주 봉쇄정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문제는 휘트머 주지사는 최근 주지사 납치음모 사건의 표적이 됐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지지자들을 선동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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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불과 0.2포인트 차로 간신히 이긴 곳이다. 하지만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이곳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에게 뒤지고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의 결집을 위해 이같이 과격한 구호를 사용했다는 관측이다.
휘트머 주지사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는 분명히 나와 가족, 다른 공무원의 생명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언사”라며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번 구호 논란에 대해 문제가 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는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사람들이 (주지사의 봉쇄정책에) 분노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은 유세장에 있었고 이는 재미였고 가벼운 분위기였다”면서 “(휘트머 주지사 협박을 자극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