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분인 21일 오전 부산 황령산에 눈이 내려 설경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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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인 오늘(21일) 부산에는 눈이 봄비에 섞여 쏟아지고 있다. 춘분은 24절기의 네 번째, 경칩(驚蟄)과 청명(淸明)의 중간에 드는 절기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0분 기준 충청남부와 전라내륙, 경상도, 강원중남 부산지, 제주도산지에는 강설로 인해 대설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특히 부산에는 산성로(1km), 만덕고개길(1.8km), 황령산로(400m) 등 도로 8곳이 통제되고 있다. 관할 지자체는 현장에 제설장비를 동원해 염화칼슘을 살포하는 등 제설작업에 나섰다.
| 춘분인 21일 오전 부산 황령산에 눈이 내려 설경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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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민들은 SNS를 통해 “부산에 눈 와요. 한겨울에도 눈 구경 하기 힘든데 웬 춘삼월에 하얀 눈이..”, “부산에 눈 쌓이고 있습니다. 3월에 무슨 대설..차도 못 가고 다 막혔습니다”, “지금 부산에 눈 많이 오는데..이거 실화냐”, “부산에 눈이랑 비랑 장난 아니네요. 기상이변입니다”, “다시 겨울이 왔습니다. 부산에 눈 펑펑 와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부산에는 눈·비 뿐만 아니라 강풍도 불고 있다. 오전 4시 부산 북항에서 측정된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24.1m를 기록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다가 오후엔 전국으로 확대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