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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9시 51분께 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 완전히 가려지는 현상인 개기월식이 시작돼 10시 29분께 최대에 이르렀다. 개기월식 상태는 오후 11시8분께까지 지속됐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시민들은 개기월식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스마트폰을 꺼내 동영상을 찍거나 가려진 달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이날은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인 ‘블루 문’과 평소보다 더 크게 보이는 ‘슈퍼 문’ 그리고 개기월식 상태에서 핏빛을 띠는 ‘블러드 문’ 현상이 모두 겹쳤다.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는 “슈퍼·블루문 개기월식이 밤에 발생해 전과정을 관측할 수 있는 것은 매우 흔치 않은 기회”라며 “슈퍼문 개기월식이기 때문에 일반 월식보다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특별한 개기월식은 지난 1982년 12월 이후 35년 만에 나타난 것으로 앞으로도 슈퍼문과 블루문이 동반한 개기월식은 19년 뒤인 2037년에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