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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高부가가치 개척해야"

김경은 기자I 2017.12.31 12:00:00

[신년사]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김용덕(사진) 손해보험협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가치창출과 고부가가치 시장개척에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 회장은 “우리는 지금,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등 제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불확실한 미래와 도전과제들에 직면해 있다”며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사회경제적 변화 속에서 다가오는 기회와 위험에 대비하며 새로운 성장 기반을 다져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먼저 글로벌트렌드에 맞춘 변화를 주문했다. 해외 선진사례 벤치마킹을 통해 사이버 리스크, 의료사고, 생산물배상책임 등 새로운 보험시장을 개척하고, 선진국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반려동물보험의 국내시장 저변 확대에도 힘쓰자고 말했다.

웨어러블(wearable)기기와 연계한 헬스케어 분야에 민간회사 참여 확대 및 진입규제 완화도 요구했다. 보험사의 해외 진출을 위해 협회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둘째, 손해보험의 공익적 가치 제고를 주문하며 자동차보험 정상화를 위해 음주운전자 사고부담 현실화, 한방진료비 정상화 등을 지적했다. 교통사고시 병원에서 보험회사로 환자의 입통원 사실을 통지하도록 관련 법률 개정도 요구했다.

셋째, 보험사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새로운 회계기준인 IFRS 17 도입에 맞춰 2021년에 새로운 지급여력제도인 K-ICS의 적용 시 보험사 재무 악화가 우려되는 만큼 감독당국과 소프트 랜딩(soft-landing)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보험사기 분석 및 적발 프로세스를 첨단화하고, 보험사기로 누수된 보험금이 환수될 수 있는 제도적 환경 마련도 강조했다.

넷째, 소비자 신뢰 제고를 불완전판매를 줄이고 과장광고를 줄이는 자체 점검 프로세스를 확립하자고 말했다. 미청구 보험금 찾아주기 서비스 강화, 실손의료보험 청구 절차를 간소화 등도 보험소비자 만족도 제고를 위한 과제로 꼽았다.

김 회장은 춘추시대 학자인 좌구명(左丘明)의 국어(國語)에 ‘화실생물 동즉불계’(和實生物 同則不繼)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손해보험 산업의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화실생물 동즉불계는 다른 것이 만나서 조화를 이루면 만사 번창하나,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채 한 쪽으로만 치우친다면 오래 지속될 수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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