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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4일(현지시간) 미국 샌 프란시스코에서 5인치 크기의 픽셀2와 6인치 픽셀2 XL를 발표했다.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 80% 이상을 차지하는 거대 기업 구글은 지난해 최초로 직접 만든 스마트폰을 냈고 이 제품이 픽셀 시리즈다.
구글은 과거 LG전자, 화웨이 등과 협업해 ‘넥서스’ 시리즈를 내놓은 적은 있었지만 이는 새 OS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시험하는 성격이 짙은 ‘레퍼런스폰’이었다. 2012년 모토로라를 약 13조원을 들여 인수해 스마트폰 사업 진출을 타진했지만 2년 만에 중국 레노버에 매각한 바 있다.
구글은 작년 픽셀에 ‘Phone by Google(구글이 만든 폰)’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구글산’이라는 인장을 확실히 찍은 바 있다.
픽셀2 시리즈는 퀄컴 스냅드래곤 835 애프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안드로이드 8.0(오레오) 운영체제, 후면 1200만 화소 카메라, 4GB 램, 64GB 또는 128GB 내장 메모리, IP67 등급 방수방진 기능 등을 공통으로 탑재했다.
또한 배터리 용량은 픽셀2가 2700mAh이며, 픽셀2 XL는 3520mAh다. 가격은 픽셀2 64GB 모델이 650달러, 128GB 모델이 705달러이며, 픽셀2 XL 64GB 모델은 850달러, 128GB 950달러다. 두 제품 모두 사전 주문은 이날부터 시작하며 픽셀2는 17일부터, 픽셀2 XL는 2~3주 내에 받을 수 있다. 미국에서 우선 판매한다.
가격만 보면 애플 ‘아이폰X’, 삼성 ‘갤럭시노트8’ 등 빅2의 프리미엄 신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는 만나볼 수 없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양강 경쟁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