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새누리당은 20대 총선을 사흘 앞둔 10일 판세분석에서 수도권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과반 의석에 조금 못 미치는 145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주일 전 130석 예상보다 15석 안팎 늘어난 수치로 조금씩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형환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현재 자체 판세분석으로 145석 전후를 얻어 과반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선거전 초반에 비해서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4일 긴급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예상 의석수로 130석을 제시하면서 과반 의석이 무너질 수 있다고 자체 판단했었다.
안 대변인은 일주일 만에 10석 이상 예상 의석수가 늘어난 것에 대해 “수도권에서 좋아지는 것 같다”며 “새누리당 개별후보들이 열심히 하고, 일주일간 호소한 게 새누리당 지지층의 마음을 돌리는 데 도움이 됐다”며 “지도부의 접전지역 집중 유세전략이 어느 정도 먹히지 않았나”라고 했다.
145석은 우세 지역구와 경합우세 지역구를 합한 수치로, 자체 여론조사와 시·도 당의 분석에 기초했다는 설명이다.
자체 분석 결과와 과반을 넘을 것이란 여론기관 분석이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서는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투표층’이 문제다. 반드시 투표층이 저희들이 약하다”며 “반드시 투표층 결과가 더 정확하다는 이야기가 있어 이걸 고려해 보수적으로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안 대변인은 영남권 65석 가운데 50석 정도를 얻을 것으로 자체분석했다며 12석이 걸린 대구에 대해 “지금 좋아지고 있는 지역구도 있고 한두 개 좋아지는 것 같은데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안 대변인은 김무성 대표가 지난 3일 4·3 희생자 추모식 참석을 위해 제주를 방문한 데 이어 11일 재방문하는 것에 대해 “제주도가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항상 높은데 여러 이유로 (17~19대 국회에서)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며 “이제 야도(野都)인 제주를 여도(與都)로 바꿀 좋은 기회”라고 선전을 기대했다.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의석수로 총 47석 가운데 18~20석을 예상했다. 정당 지지율로 환산하면 38~43% 수준이다.
이와 함께 안 대변인은 마지막 선거 전략에 대해 “사전투표율을 본다면 안심할 수 없다. 열세지역인 호남에서 사전투표율이 높고 저희 지지자들이 많은 부산, 대구에서 가장 낮았다”며 “사전투표율이 낮은 건 전체적으로 투표장에 가지 않아 새누리당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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