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강봉균 새누리당 4·13 총선 공동선대위원장은 1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이 제시한 ‘한국판 양적완화정책’이 경제회복 해법이 아니라고 반박한 것에 대해 “그 양반은 진짜로 세계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모르는 양반”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김 대표가 ‘여당은 지금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감을 못 잡고 있다. 지금까지 8년 동안도 새누리당은 양적완화를 했고 대기업 규제완화도 했는데 우리 경제가 변한 게 뭐가 있느냐’고 반론한 것에 이같이 반박했다.
강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선진국들과 같은 정도의 금융정책을 해본 일도 없다”면서 “그리고 김 대표가 ‘우리나라도 돈을 같이 풀었다’는 얘기를 하는 거는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양적완화와 기업구조조정을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김 대표가 헌법 119조 2항의 경제민주화 조항을 읽어봤느냐고 한 것에 대해 “헌법 119조는 2항만 있는 게 아니고 1항이 있다. 1항은 대한민국 경제의 질서는 기업과 개인의 자유와 창의를 살리는 것에 기초를 둔다는 건데 이건 시장경제 얘기”라며 “경제민주화는 시장경제에 대한 보완책이라는 것이다. (김 대표의 주장은)본말을 전도하는 것”이라고 반론했다.
이어 “경제주체 간의 조화를 이룬다는 건 중소기업이 됐든지 한 쪽을 묶어놓고 하는 건 조화가 아니다”며 “그런데 그 양반은 대기업을 묶어 놓는 규제를 해야 중소기업이 잘된다고 하니까 중소기업들 보기에는 그럴듯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중소기업도 하는 분들은 대부분 중소기업들이 대기업과 연결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건을 납품하거나 거기에서 나오는 물건을 도소매상이 추려서 팔거나 (해야 하는데)대기업을 묶어놓으면 어떻게 좋아지겠나”라며 “그러니까 일종의 선거 때 표심을 잡기 위한 뉘앙스가 맞기 때문에 포퓰리즘이라고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위원장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선진국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한 것에 대해 “그러니까 지금 기업들한테 물어봐야 한다. 어떻게 기업구조조정을 해야 하는지 그림을 다 갖고 있는데 제대로 안 도와주니까 답답한 거다”며 “지금까지 마치 잘 도와준 것처럼 얘기하는 거는 기업한테 물어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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