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국]구글 천하 인공지능..미국이 주도

김유성 기자I 2016.03.09 08:21:3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인공지능 기술의 선두 주자는 단연 구글이다. 구글은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먼저 구글은 세계 최대 검색엔진이다. 구글은 매시간마다 방대한 량의 검색 기록과 사용자들의 웹페이지 방문 형태를 저장해 분석할 수 있다. 지메일의 스팸메일 차단, 이용자 타깃형 광고도 이들 데이터를 모아 분석한 결과다.

구글은 검색엔진 구글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데이터센터도 고도화시켰다. 구글은 이미 초당 3000TB(테라바이트)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반 데이터네트워크(SDN)를 갖추고 있다.

구글은 인공지능 기술도 고도화하고 있다. 유망 인공지능 스타트업을 언제들 사들일 수 있게 자본력도 충분하다.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도 2014년 구글이 4억달러(약 4844억원)에 인수했다.

구글은 무인 자동차도 운행 중이다. 도로 위 상황을 자동차가 스스로 판단해 대처하고 목적지까지 가는 기술이다.

구글은 2014년 9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자율주행차 49대로 42만마일(약 67만6000km)을 시험주행했다. 도로 주행 중에 일어날 예기치 못한 상황을 데이터로 축적하기 위한 목적이다.

구글 외 페이스북과 애플도 인공지능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가입자들이 올리는 콘텐츠와 선호도 등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분석하는 딥러닝을 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인공지능 전문가 얀 레쿤(Yann Lecun) 뉴욕대 교수를 인공지능 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

애플은 지난 1월 표정 인식 업체 ‘이모션트’를 인수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영국 음성 인식 기업 ‘보컬IQ’를 사들였다. 가상 비서 ‘시리’를 고도화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애플은 시리를 통해 정보검색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바로 사용자의 자연어 문장을 인식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식이다.

IBM이 개발한 왓슨은 2011년 퀴즈 대회에 나가 우승했다. 자연어 문장을 인식하고 검색해 답을 내놓는 방식으로 참가했다. IBM은 체스 대결이 끝난후 해체한 딥블루와 달리 왓슨의 상업적 이용을 추진 중이다. 실제 상용화된다면 은행원들이 대체될 수 있다.

이외 엘론 머스크가 아마존·링크드인·페이팔과 함께 인공지능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엘론 머스크는 인공지능의보안성을 높이는 기술에 1000만달러를 투자한 상태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스타트업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나라는 미국이다. IT전문지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지난 한해 미국내 인공지능 스타트업에 투자된 액수는 약 25억달러(약 3조 원)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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