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미아' 김문정 음악감독 "노래만 들어도 흥이 나"

김문정 음악감독이 12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맘마미아’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신시컴퍼니).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이름 자체가 주는 ‘에그머니나!’ 콘셉트를 잘 유지하고 있는 작품이다.” 김문정 음악감독이 작품의 매력을 밝혔다. 김 음악감독은 12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맘마미아’ 제작발표회에서 “함께 성장하는 작품이다. 반짝거리는 신인들의 등용문이 될 뿐 아니라 나이가 들어서도 참여할 수 있는 독특한 작품”이라며 “앉아있으면서도 음악만 나오면 흥이 나기 때문에 2016년 새해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스팅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음악감독은 “작품에서 원하는 요소를 갖춘 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해 오디션을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서현의 경우 신선하고 톡톡튀는 에너지가 무대서 구현될거란 확신이 있었다. 1세대 배우들도 애정을 가지고 오디션에 임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맘마미아’는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작품은 스무살 소피가 자신의 아버지를 찾기 위해 결혼식에 세 명의 아버지 후보를 초대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1999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탄생한 이후 미국, 독일, 프랑스 등 440개 주요도시에서 6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20억 달러 이상의 티켓 판매고를 올렸다.

국내서도 2004년 초연 이후 33개 도시, 1400여회 공연, 170만 관객을 동원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2013년과 2014년 오리지널 팀 내한 공연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지난해 6월 18세부터 55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른 1200명의 지원자들이 치열한 오디션을 거쳤다.

역대 최강의 ‘중년 아줌마 삼총사’로 꼽히는 최정원(도나), 전수경(타냐), 이경미(로지)가 다시 무대에 서고 신영숙(도나), 김영주(타냐). 홍지민(로지)이 새롭게 합류했다. 도나의 딸 소피 역은 소녀시대 서현이 3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낙점됐다. 2011년 이 작품으로 데뷔한 박지연과 신예 김금나가 소피를 번갈아 연기한다. 샘 역에 남경주·성기윤, 해리 역에 이현우·정의욱이 열연하며 오세준, 호산, 심건우 등이 출연한다. 2월 24일부터 6월 4일까지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맘마미아’의 출연진(사진=신시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