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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기기, 이른바 뷰티 디바이스 열풍이 불고 있다. 2013년부터 세계적으로 성장세를 보인 뷰티 디바이스 인기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클라인(Kline)’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가정용 미용기기 시장은 전년 대비 20% 성장해 15억5000만달러(약 1조800억원)를 넘어섰다.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다른 뷰티 카테고리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가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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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등 국내 화장품 대기업들은 물론 세계적인 가전기기 업체 ‘필립스’, ‘테팔’ 등도 가세해 경쟁적으로 상품을 내놓고 있다.
미용기기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여성 인구가 늘어난 것을 가장 큰 배경으로 꼽는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4월 내놓은 ‘여성인력 관련 주요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분기 기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15~64세 경제활동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56.9%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남혜성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온 브랜드 매니저는 “워킹우먼들은 피부 관리에 관심이 많지만 시간이 없기 때문에 쉽게 피부과나 관리실을 다니지 못한다”며 “경제력은 있지만 바쁜 여성들에게 미용기기가 적절한 대안으로 뜨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세’는? 진동 클렌저, 미세전류 등 다양
지난해 미용 시장을 강타한 제품은 ‘진동 클렌저’다. 얼굴에 클렌징폼을 바르고 초당 100번 이상 진동하는 기기에 솔을 꽂아 문지르면 노폐물이 제거된다. 최근엔 기기 본체에 솔이 아닌 세라믹 등을 부착해 마사지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 나오는 등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클렌징 기기의 시초로 대중화 바람을 불러일으킨 미국 ‘클라리소닉’이다.
이 밖에도 클렌저 뿐만 아니라 진동으로 피부 근육을 자극 시키는 얼굴 전용 운동기기, 미세 진동으로 각질을 최대한 자극없이 제거해주는 기기 등 진동을 활용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피부과에서 받는 시술과 동일한 기능을 적용한 홈케어 제품도 인기다. 레이저, 블루 라이트 테라피 등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을 때 쓰이는 광선이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 수준으로 발광된다. 주기적으로 사용하면 제모, 여드름 치료, 주름 개선 등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미세전류를 이용한 뷰티 디바이스도 ‘짝퉁’ 논란을 일으킬만큼 다양하게 쏟아지고 있다. 백금이나 세라믹으로 만든 롤러를 손으로 천천히 문질러주면 미세전류가 흘러나와 피부에 자극을 준다.
진용미 서경대 미용예술학과 교수는 “향후 뷰티계를 이끌 미래 성장동력으로 미용기기 분야를 꼽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 가정용 기기 분야도 다양한 기술과 결합하며 지평을 넓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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