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北 김정은, 고모이자 장성택 아내 김경희 독살"

박지혜 기자I 2015.05.12 08:04:46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각종 신변이상설이 나왔던 고모 김경희를 독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각) 미국 CNN방송은 서울발 기사에서 고위 탈북자인 박모씨와의 단독 인터뷰를 전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박씨는 “지난해 5일 또는 6일 김정은이 김경희를 죽이라고 지시했다”며, “당시 김정은의 경호를 담당하는 974부대만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지금은 고위 관리들도 김경희가 독살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경희가 자신의 남편이자 북한 2인자였던 장성택이 처형된 후 강한 불만을나타냈으며, 김정은은 이런 불만을 잠재우려 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처형된 장성택과 김경희가 어린 나이에 지도자가 된 조카 김정은을 내부적으로 이끄는 역할을 했으나 장성택과 김정은이 돈 문제로 의견이 맞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사람의 갈등은 김정은이 스위스 유학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마식령 스키장과 문수 물놀이장을 만들고 싶어했지만 장성택이 경제를 살리는 것이 먼저라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고 전했다.

또 박씨는 장성택이 공개 처형된 것이 아니라 지하 밀실에서 처형됐기 때문에 아무도 본 사람이 없지만 30명 가량 되는 장성택과 김경희의 보좌진은 공개 총살됐다고 말했다.

사진=AFPBBNews
CNN은 박씨의 주장을 보도하면서 “북한이 지구상에서 가장 폐쇄적이고 억압적인 국가이기 때문에 그의 주장을 자체적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고 전했다.

김경희는 2013년 9월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특히 남편 장성택이 처형된 해 12월 이후부터는 위독설, 뇌졸중 사망설, 자살설 등 신변 관련 소문이 나돌았다.

그러나 국가정보원은 지난 2월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에서 “김경희가 아직 살아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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