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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칼라일, 阿에 사모투자 붐 일으킨다

이정훈 기자I 2014.08.06 09:07:32

나이지리아 재벌 단고테와 손잡고 인프라 투자
블랙스톤 50억불 투자..칼라일은 합작사 설립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업계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는 미국 펀드인 블랙스톤과 칼라일그룹이 아프리카에서 사모투자 붐을 일으키겠다고 공언했다.

데이빗 루벤스타인 블랙스톤 회장은 ‘미-아프리카 리더십 정상회의’ 이틀째 5일(현지시간)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블랙스톤이 아프리카에서 사모투자를 띄울 것”이라며 특히 아프리카 기업인들과 손잡고 에너지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몇년전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현재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투자 기회는 훨씬 더 많다”며 “앞으로 몇년간 전세계적으로 사모펀드가 가장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곳은 아마 아프리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벤스타인 회장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사모펀드 투자규모 가운데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1% 수준이다. 이 때문에 사회기반시설(인프라 스트럭쳐) 등에 투자하기 위한 재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실제 세계은행(WB) 통계에 따르면 아프리카 국가들은 에너지와 교통부문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재원이 한 해 평균 500억달러 정도 부족한 상황이다.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블랙스톤과 칼라일그룹은 이날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시멘트와 원자재 투자로 갑부가 된 알리코 단고테와 각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단고테는 블랙스톤과 함께 오는 2019년까지 50억달러를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지역 전력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로 했다. 블랙스톤은 이중 절반에 해당하는 25억달러를 직접 투자하기로 했다.

단고테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아프리카의 발전량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블랙스톤과 함께 한 50억달러 투자는 전력과 각종 인프라, 공급망 확충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칼라일과 조인트 벤처(합작법인)를 설립, 나이지리아 등지에 원유와 가스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투자액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합작법인 지분 10%를 단고테가 소유하고 나머지는 칼라일이 갖기로 했다. 앞서 칼라일은 올해 처음으로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에 투자하는 펀드를 6억9800만달러 규모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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