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급등락 장세 운용사 순위도 '지각변동'..삼성운용 1위로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오희나 기자I 2013.07.04 09:30:00

가치주·레버리지펀드 인기 끌며 운용사도 희비 엇갈려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최근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가치주와 레버리지 펀드로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그러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제치고 순자산 규모 1위로 올라섰고, KB자산운용은 올 들어 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운용사로 꼽혔다.

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의뢰해 2일 현재 자산운용사들의 순자산 추이를 살펴본 결과, 삼성자산운용이 13조1388억원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삼성운용은 올 들어 순자산이 1조7528억원이나 늘었다. 2009년부터 4년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던 미래에셋은 오히려 연초 이후 1조3625억원이 줄면서 2위로 밀려났다.

올초 이후 국내 주식펀드를 운용하는 52개 운용사 중 20개사의 순자산이 증가했다. 10위권 안에선 5개사의 순자산이 늘었다.

순자산 규모가 늘어난 이유는 이른바 ‘G2 쇼크’로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펀드에 자금을 넣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스피가 1900선에서 이탈해 1800선까지 떨어지자, 국내 주식형펀드로 17거래일 연속 자금이 유입되면서 1조6000억원이 들어왔다. ‘펀드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자산운용사에 최근 급락장이 오히려 단비가 된 셈이다.

6월 이후 자금 유입 현황을 살펴보면 KB자산운용은 지난 달에만 6510억원 이상 유입되며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 연초 이후로 따져도 1조266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역시 흥행 성적이 가장 좋았다.

특히 가치주와 레버리지펀드로 자금이 몰리면서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이 크게 웃었다. 신영자산운용은 지난달 밸류고배당펀드와 마라톤펀드 등으로 2530억원 이상 자금이 유입되면서 9위에서 7위로 2계단을 올라섰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NH-CA운용은 1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NH-CA운용은 1.5배 레버리지펀드 등으로 2840억원 이상 들어왔고, 한국밸류운용은 국내 주식형 대부분 펀드에서 537억원 이상 자금이 몰렸다.

다만 최근 롤러코스터 장세가 펼쳐지면서 연초 후 플러스 성과를 유지한 자산운용사는 신영자산운용(5.71%)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4.91%) 등 두 곳에 불과했다. 이은경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상반기엔 대형주의 부진과 중소형 및 배당주의 선전으로 운용스타일에 따라 성과 차이가 컸다”며 “신영과 한국밸류 등 가치주스타일의 특색있는 운용사들의 성과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