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스마트폰을 마치 일반폰처럼 수월하게 쓸 수 있는 다소 엉뚱한 서비스인 ‘T간편모드’를 출시했다. 비싼 돈 주고 산 폰을 일반폰처럼 쓰는데 대한 의아함도 있지만, 선택형이어서 소비자 선택에 따라 기존 스마트폰으로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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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간편모드는 스마트폰을 일반폰과 같은 직관적인 사용환경으로 바꿔주는 안드로이드용 홈 화면이다. 이달중 출시되는 단말기를 시작으로 모든 SK텔레콤용 휴대폰에 기본으로 장착된다.
휴대폰의 메뉴를 보고 기능을 작동하면 스마트폰 첫 화면을 마치 일반폰의 키패드와 같은 모습으로 바꿔 통화, 문자, 주소록, 카메라 등 핵심기능을 키패드 터치 한 번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위젯과 아이콘이 얽혀 있는 정형적인 스마트폰 첫 화면에서 벗어나 번호를 누르기 쉽도록 크기가 큰 숫자패드와 통화·종료 버튼을 전면에 배치했다.
일반폰 키패드를 닮았지만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인 메신저, 인터넷, 동영상 등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T간편모드 화면 오른쪽에 있는 ‘간편 메뉴’를 누르거나 단축키로 지정하는 것만으로 가능하다.
눈에 띄는 점은 스마트폰 첫 화면의 과도한 메모리(RAM)사용문제를 최소화한 점. 일반폰의 장점인 전원관리기능을 적용해 배터리가 30% 이하로 떨어지면 전력사용을 자동으로 최적화한다.
◇SKT 관련 기술 2개 특허 출원..스마트 소비 이끌 것
SK텔레콤은 스마트폰이 진화함에 따라 점차 다양한 기능이 제공되고 있지만 조작하기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데 착안해 사용자편의를 도모했다고 했다. ‘최고의 단순함’이란 컨셉트로 작년 하반기부터 해당 서비스를 기획했으며, 장시간의 고객의견조사를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는 것. 자체개발한 ▲휴대폰 절전관리기술과 ▲심플하게 단말기를 사용토록 하는 기술(심플한 단말 UX) 등 2개에 대해 국내특허 2건을 출원했으며 고객의견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다.
조정섭 스마트 디바이스 실장은 “고객조사 결과 스마트폰을 단순하게 쓰고자 하는 요구는 이삼십대 스마트폰 주사용계층에서도 많았다”며 “SK텔레콤만의 고객지향적인 사용자 환경을 토대로 단말기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