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산업용 정밀기계 생산업체 맥스로텍의 코스닥 상장을 남다른 시선으로 보는 이가 있다. 재무적투자자(FI)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상장으로 상당한 차익 실현이 예상된다.
27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맥스로텍은 지난 26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결과 상장적격 판정을 받았다. 희망공모가(밴드)는 6500~7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65억~75억원이다. 맥스로텍은 늦어도 10월중에는 상장을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FI인 벤처캐피탈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멕스로텍 상장으로 상당한 투자수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9월 스틱은 맥스로텍 우선주 8만주를 주당 9만3333원에 인수했다. 총 인수금액은 8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스틱은 우선주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했고, 액면가가 1만원에서 500원으로 분할되면서 보유지분은 171만주(36.36%)로 늘어났다. 지분 인수 단가는 현재 4600원으로 낮춰진 상황이다. 맥스로텍의 밴드가 기준으로 스틱의 투자수익은 33억~50억원이다.
하지만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투자수익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스틱은 올해 하나증권(4.2%)과 동양신탁(8.5%)를 대상으로 보유지분의 일부인 80만주를 주당 1만3000원에 매각했다. 총매각금액은 104억원으로, 투자금액대비 182% 높은 수준이다. 투자차익만 67억원에 이른다.
스틱은 여전히 아쉽다는 반응이다. 1만3000원에 달했던 기업가치가 불과 몇개월 사이에 6500~7500원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모시장 불황으로 벨류에이션 산정에 보수적으로 접근했다”며 “실제 기업가치 수준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에 희망공모가를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스틱의 맥스로텍 보유지분은 91만주이다. 희망공모가 기준으로 지분가치는 59억~69억원 정도이다. 여기에 기관투자자 대상 매각금액을 고려할 경우 스틱은 투자한 지 2년만에 총 85억~94억원의 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되는 평균내부수익률(IRR)만 44% 정도다.
맥스로텍은 산업용 로봇 등 초정밀기계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로 지난 1995년 설립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459억원, 영업이익은 68억원, 순이익 58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