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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인플레 압력, 어려운 상황"[TV]

이숙현 기자I 2011.01.20 08:56:22
[이데일리 이숙현 기자] 전 세계적인 물가불안이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잇단 기상악화에 원자재와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우리나라도 비상에 들어갔는데요. 물가당국인 한국은행의 김중수 총재가 물가급등에 대한 대비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이숙현 기자입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물가불안에 대해 다시 한 번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상향조정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김 총재는 금융연구원 초청강연에서 "중앙은행 입장에서 더 큰 관심은 인플레이션 압력"이라며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원유 등 공급측면의 문제와 GDP 갭 플러스 전환에 따른 수요 측면의 압력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걱정하지 않는 나라는 미국하고 일본 뿐"이라며 "특히 중국의 경우 부동산 가격도 그렇고 물가가 많이 올랐다“면서 상당히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해졌고 이것을 어떻게 매니지먼트 하는가가 중앙은행의 과제가 될 것"이라며 "유동성의 과잉은 인플레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총재는 미국이 올해 성장률을 상향조정하게 되면 한국도 성장률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녹취] 김중수 / 한국은행 총재
미국에서 전망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불과 한 달 전에 2.45% 성장할 것이라고 하다가 지금은 3.5%는 넘을 수도 있다, 이렇게까지 나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우리도 그것에 따라서 (성장률을) 수정해야 되는 상황이 됩니다.

우리나라의 환율 변동성이 크다고 우려했습니다. 김 총재는 다른 신흥국들과 같이 우리도 자본유출입의 영향이 큰 나라"라면서 "지난해 약 25개 국가들의 일간 환율변동성 보면 매일매일 변동성이 크고, 우리나라가 4위 정도로,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환율정책을 인위적으로 한다고 하지만 더 큰 관심은 사실 환율변동성"이라면서 "투기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변동성을 이용하겠지만 일반적으로 금융이나 기업을 하는 분들에겐 확실성이 중요한 것이고, 따라서 변동성을 어떻게 낮출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데일리 이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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