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공연작은 <내친구 바리스>. 주인공 바리스가 고양이 올림픽에 출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우정을 나눈다는 내용. 올림픽에 출전한 고양이 배우들의 다양한 개인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올림픽 부상품을 훔친 도둑을 잡아내는 연기가 그려진다. 평행봉에 매달려 앞으로 가기, 스케이트보드 타기, 공 굴리기, 거꾸로 매달리기 등 다양한 묘기를 선보인다.
고양이 공연이 눈길을 끄는 것은 고양이가 다른 동물과 달리 조련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성질이 유별나고 스트레스에 약해 강압적인 훈련을 시킬 수 없다고 한다. 쿠크라쵸브는 오디션을 통해 개인기를 가진 고양이를 선발해 공연에서 최대한 개인기가 드러나도록 연출한다.
국내 제작사는 고양이 배우들이 머물 곳에 잔뜩 신경을 쓰고 있다. 컨테이너 박스를 개조한 임시 고양이 호텔을 만들 계획이다. 스트레스에 약한 고양이들이 최대한 안락함을 느끼도록 편안한 색상의 내부 벽지를 비롯해 장난감을 활용한 인테리어, 신선한 야채와 과일 등 요구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고양이 배우들의 공연은 5월1~17일까지 서울 돔아트홀에서 펼쳐진다. 3만~5만원.
▶ 관련기사 ◀
☞신상男, F4 안부럽다!…훈남 신인배우들의 뮤지컬 쇼
☞기발한 역할·소품 바꾸기 초연과 또다른 매력 선사
☞봄바람 느끼려면 ''꽃보다 音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