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는 미국에서 판매중인 2009년형 신형 코롤라의 가격을 3.7%~5.9%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도요타는 지난 2006년 신형 캠리를 출시했을 때 옵션 증가에도 불구, 가격인상폭이 1%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인상폭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유영권 푸르덴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코롤라의 인상폭은 2007년까지 엔저로 인해 도요타 신모델의 가격 인상 폭이 3% 미만이었던 것과는 차이가 난다"며 "2008년 이후 달러/엔 환율의 하락(엔화강세 전환)으로 일본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미국의 빅3중 하나인 포드자동차 역시 미국 내 승용차 모델과 SUV·미니밴·픽업트럭 등 경상용차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가격인상 브랜드는 포드(Ford), 링컨(Lincoln), 머큐리(Mercury)로 평균 인상 가격은 198달러 (평균 판매가격의 0.7%)로 조사되고 있다.
유영권 애널리스트는 이 처럼 도요타 자동차와 포드의 가격 인상 발표는 미국시장에서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영업환경을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엔화 강세로 일본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은 약화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상대적으로 한국 업체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 포드의 가격인상 결정은 역설적으로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 자동차수요가 급격히 둔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푸르덴셜증권은 2008년 미국 자동차 산업 수요가 1576만대로 전년대비 2.4% 소폭 감소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수요가 급격히 감소되지 않는 가운데 경쟁사들의 가격인상은 현대기아차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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